피닉스 선즈의 전성기를 이끈 아마레 스터드마이어(41)가 구단 역사에 남겨졌다.
선즈 구단은 2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홈경기에서 스터드마이어의 ‘링 오브 어너’ 입회식을 진행했다.
스터드마이어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됐고, 그해 NBA에 데뷔했다.
그는 피닉스에서 8시즌을 뛰며 516경기에서 1만1035득점, 4613리바운드, 10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2-03 시즌 올해의 신인에 뽑혔고, 올스타에 6회 선정됐다.
피닉스에서만 다섯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05, 2010시즌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빛이 있다면 그늘도 있었다.
스터드마이어는 2005-06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는 등 많은 부상과 싸워왔다.
그리고 이런 시련들은 그를 더 강한 선수로 만들었다.
이날 입회식에 참석한 내쉬는 “무엇보다 그가 더 자랑스러운 이유는 많은 것을 극복해낸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옛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피닉스 감독을 맡았던 알빈 젠트리도 “그는 언제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더 강해졌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샀다.
피닉스 주전 가드 데빈 부커는 농구 선배로서 스터드마이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가 이 팀에 입단한 직후부터 계속 친분을 이어갔다. 동부에 있는데도 늘 내게 연락을 해오셨다. 심지어 아무도 보지 않을 거 같은 경기에 대해서도 연락을 해오셨다”며 스터드마이어와 관계에 대해 말했다.
입단 초기 고통스런 리빌딩 시기를 경험했던 그는 “우리가 연이어 지고 있는데도 ‘계속 힘내라’며 연락을 해오셨다. 내게는 정말 의미가 있는 말들이었다”며 어려운 시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링 오브 어너 입성과 함께 등번호 32번이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스터드마이어는 “언제나 나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99년 4월 시작된 ‘링 오브 어너’는 선즈 구단 역사에 기여한 선수, 혹은 구단 직원을 기리는 상이다.
지금까지 앨밴 애덤스, 찰스 바클리, 톰 체임버스, 월터 데이비스, 코니 호킨스, 케빈 존슨, 댄 마제리, 숀 매리언, 스티브 내시, 딕 밴 아르스데일, 폴 웨스트팔이 선수로서 이름을 올렸다.
감독이자 단장으로 일했던 제리 콜란젤로, 감독으로 활약한 코튼 피츠시몬스와 존 맥레오드, 32시즌 동안 트레이너로 일한 조 프로스키, 아나운서 알 맥코이도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