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 과속 및 음주운전을 하던 남편이 몰던 차량이 굿이어의 한 호수에 빠지면서 아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인 앤서니 조셉 마이오라나(35)는 부인 메간 씨(35)와 24일 밤 에스트렐라 마운틴 랜치 인근 지역에서 열린 한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가 끝난 뒤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던 남편 앤서니는 제한속도가 25마일이던 탱글우드 드라이브 근처 커브길에서 과속을 하다 방향 조절에 실패했고 연석을 여러 번 들이받은 후 보도와 잔디를 가로질러 미끄러졌다.
차량은 약 100피트 정도 날아가 호수에 그대로 빠지고 말았다.
차가 호수에 잠기는 도중 남편은 차량에서 빠져 나왔지만 아내 메간은 탈출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수 풀밭에서 젖은 채 엎드려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앤서니를 발견했다.
아내가 차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메간을 구조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잠수팀이 출동해서야 이미 숨을 거둔 메간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앤서니는 파티에서 맥주 두 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법적 한도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0.234%가 측정됐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 후 중범죄 1건, 음주운전 관련 범죄 6건, 난폭운전 경범죄 1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금은 15만 달러가 책정됐다.
앤서니의 변호사는 법정에서 "그는 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지역에서 얼마 전 아리조나주로 이사온 이들 부부는 9년 간 결혼생활을 해왔으며, 주변 이웃들로부터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라는 평판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이 부부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