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하자 과거 비슷한 테러의 대상이 됐던 정치인들도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1년 지역구인 아리조나주 투산의 한 정치 행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성명을 내고 "정치적 폭력은 끔찍하다. 나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당시 기퍼즈 전 의원과 함께 행사장에 있던 연방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다른 12명은 부상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기퍼즈 전 의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늘의 폭력 행위로 피해를 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각한 부상을 당한 부인의 재활을 돕고 이후 총기 규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아내의 활동을 지원해왔던 기퍼즈 전 의원의 남편 마크 켈리는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현재 아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해군조종사 출신으로 나사(NASA) 소속 우주인으로 활약했던 마크 켈리 의원은 쌍둥이 형제 우주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