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아리조나주의 25세 여성이 스토커에 의해 납치,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피닉스 경찰은 지난 7월 7일 오후 8시 25분 경 서부 지역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숨져있던 2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초 목격자는 수상해 보이는 차량에서 사람이 몇 일 동안 머물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숨진 사람들은 25세의 도리스 마리셀라 아길라르와 51세 후안 호세 벨리스 쿠엘라로 확인됐다.
아길라르는 지난 7월 1일부터 실종상태였고, 이런 사실이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
이들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아길라르는 총격을 당해 사망했고, 쿠엘라는 자신에게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라진 아길라르를 찾고 있던 사설탐정 스티브 피셔는 “쿠엘라가 1년 동안 아길라르를 스토킹 해왔다”며 “쿠엘라는 자신의 핸드폰 뒷면에 아길라르의 사진을 붙여둘 정도로 집착이 심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가족들은 아길라르가 실종됐을 때 무척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한 피셔 탐정은 “만약 아길라르에게 큰 변고가 생긴다면 그건 반드시 쿠엘라 때문일 거라 가족들은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셔 탐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처음 만났다.
쿠엘라가 아길라르에게 부적절한 접근을 한 후 직장에서 해고되기까지 했지만 쿠엘라의 집착은 계속됐다.
쿠엘라는 아길라르가 운동하는 체육관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아길라르는 체육관을 여러 번 바꾸기도 했다.
쿠엘라는 계속해 아길라르에게 사랑한다는 말부터 위협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며 괴롭혀 왔다.
그러다 지난 6월 말 쿠엘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당신이 다니는 체육관에 다시 회원 가입을 했다. 곧 보길 기대한다”라는 섬뜩한 글을 남겼다.
그러다 7월 1일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그녀는 사라졌고 개인소지품이 그대로 남겨진 빈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쿠엘라가 렌트카를 빌린 뒤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아길라르를 납치했고 결국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