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약 173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아리조나로 이주하면서 아리조나주가 미 서부의 가장 인기 있는 이주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아리조나 투산 인구보다 많은 약 63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아리조나를 새로운 고향으로 선택했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 이주자들은 어디에 정착하고 있으며, 무엇이 그들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아리조나의 매력 포인트
* 주택 가격: 아리조나주 전체 평균 주택가격은 2024년 11월 기준 44만3800달러로 캘리포니아 평균인 86만9500달러의 여전히 절반 수준이어서 더 쉽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 임대 비용: 아파트 임대료는 아리조나가 캘리포니아보다 평균 30%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 소득세: 아리조나의 소득세율은 2.5% 단일세로 1~13.3%의 누진 세율을 지닌 캘리포니아에 비해 낮아 재정적 혜택을 제공한다.
이주하는 사람들: 세대별 분석
* 밀레니얼 세대(26%): 매년 약 1만 7500명이 이주하며 아리조나 정착을 주도하고 있다.
* Z세대(20%): 약 1만 3500명이 매년 이주하며 두 번째 큰 비율을 차지한다.
* 베이비붐 세대(18%): 매년 약 1만 2000명이 은퇴 후 안정적이고 보다 적은 생활비 지출로 지낼 수 있는 아리조나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고소득 계층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파라다이스 밸리나 스카츠데일과 같은 고급 주거지로 이주하고 있다.
주요 이주 경로
2022년 자료 기준,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로 가장 많이 이주한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은 1위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였고 그 뒤를 이어 샌디에고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 버나디노 카운티 순이었다.
각 카운티 평균 주택가격 차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로 이사해 집을 구입했을 경우 적게는 6만6000달러에서 많게는 94만5000달러까지 주택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
메트로 피닉스 지역은 이전부터 항공우주산업과 반도체 제조업이 번성해왔다.
습도가 낮고 건조한 기후, 자연재해 가능성이 적은 조건 그리고 풍부한 일조량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데이터 센터 건립 붐이 일고 있고 거기에 더해 최근 몇 년 새 캘리포니아에 있던 많은 기업들이 마리코파 카운티로 자리를 옮기며 구직 활동을 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아리조나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는 기존 아리조나 주민들의 자조섞인 푸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과 생활비, 풍부한 일자리 등으로 인해 한동안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아리조나 이주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