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템피시가 도심 내 불법 캠핑 또는 노숙을 더욱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시 당국은 지난 6월 미 대법원이 노숙자의 야외 취침 금지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데 따라 관련 조례를 강화해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템피는 1997년 도심 캠핑 금지법을 제정한 뒤 2018년 내용을 보강해 텐트 설치, 쉼터 조성, 침구 사용 등 공공장소에서의 주거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 시 아웃리치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경고를 주게 되며 이후에 재적발되면 1급 경범죄로 처벌한다.
아리조나주 내 다른 주요 도시들도 도심 내 불법 캠핑이나 노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피닉스는 올해 5월 학교 및 공원 인근에서 캠핑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9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서프라이즈시는 공공장소에서의 취침을 금지하는 조례를 지난달 도입했다.
메사 시의회는 최근 7대 0의 만장일치로 시 소유지 내 모든 불법 캠핑을 금지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11월 주민투표로 통과된 아리조나주 법안 312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법안 312는 도심 내 불법 캠핑, 배회, 공공장소에서의 문제 행위에 대한 당국 대응이 미흡해 부동산 소유주가 피해를 입는 경우 부동산 소유주는 시 또는 카운티에 배상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