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한 오래된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방화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10월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고 교구민들은 지역 센터에서 미사를 드려야 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카사 그란데 경찰서는 11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의자가 화재가 발생한 날 밤 성당 건물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이 인물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10월 18일, 노스 피카초 스트리트 201번지에 위치한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교회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카사 그란데의 경찰은 “조사의 일환으로 카사 그란데 소방서와 주류, 담배, 화기 및 폭발물 관리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성 안토니오 교회에 불을 질렀고, 교회 건물 내.외부는 심한 불길에 휩싸였다”고 했다.
교회 측은 “성가대 구역은 완전히 파괴됐고, 예배 장소는 심하게 훼손됐으며, 나머지 성당 내부는 대부분 연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는 여러 세대에 걸쳐 가톨릭 신자들의 본거지였으며, 마을의 다른 많은 자매 성당의 친구였다. 성당 건물은 1960년에 지어졌지만 본당은 거의 100년이나 됐다”고 했다.
이 성당 사제인 아리엘 루스탄(Ariel Lustan) 신부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사람들이 화재 원인에 대해 추측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랜 교인인 린 윌슨은 지역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투산 가톨릭교구의 에드워드 바이젠버거 주교 역시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의 피해와 파괴 때문에 매우 슬프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