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 지난 2년 간 중단되었던 사형 집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12월 7일, 크리스 메이즈 아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테드 프라이스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아론 브라이언 건치스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 청구 의사를 밝혔다.
아리조나주에서 마지막으로 집행된 사형은 2022년 11월로, 당시 76세의 머레이 후퍼가 피닉스에서 2명을 살해한 죄로 독극물 투입형에 처해졌다.
지난 2014년, 조셉 우드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당시 우드는 독극물이 투여된 이후에도 2시간 동안이나 죽지 않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서야 결국 숨진 바 있다.
우드의 잔인한 사형집행 과정이 알려지면서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아리조나주 교정 당국은 8년 간 사형집행을 중단했다.
조쉬 콜스루드 변호사는 "지난 몇 년 간 사형 관련 여러 사고들이 있었고, 인권 단체들은 당국의 사행집행 절차 점검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한때는 독가스를 이용해 사형을 집행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교정 및 교화/출소 준비부는 사형수가 너무 큰 고통을 느끼지 않고 법적 기준에도 부합하는 적절한 수준의 약품을 준비하는 등 여러 면에서 개선 노력을 해왔다.
메이즈 법무장관은 "아리조나주가 연방법과 주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여건이 이제는 보다 확실히 마련됐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즈 장관은 범죄 피해자 프라이스 씨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유감 표명과 함께 사형 집행을 통해 유족들이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콜스루드 변호사는 "아리조나에선 현재 25명의 사형수가 항소 절차를 모두 마치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범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유족들에게 어느 정도의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