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듀란트가 다친 피닉스 선즈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피닉스 선즈는 20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22-138로 패배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피닉스는 경기 초반부터 뉴욕의 공격을 전혀 저지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뉴욕에 압도당하며 대패했다.
데빈 부커가 33점, 유서프 너키치가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승패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최근 피닉스 선즈는 완전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단순히 5연패를 떠나 경기력 자체가 매우 심각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에이스인 케빈 듀란트의 부상 이탈이다.
듀란트는 이달 초에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약 한 달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다.
듀란트가 있을 때 피닉스 선즈는 경기력과 성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었다.
실제로 시즌 개막 이후 9승 1패까지 기록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듀란트가 빠지자 곧바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피닉스의 부진은 예고된 부진이었다.
시즌 초반에 연승을 달렸던 때에도 피닉스의 승리는 대승이 아닌 접전 상황에서의 승리가 많았다.
비슷한 접전 상황에서 클러치 타임에 듀란트가 일대일 공격으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긴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어느덧 NBA 17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나이를 먹어가는 듀란트지만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27.6점 6.3리바운드 6.6어시스트로 MVP급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피닉스는 듀란트에 공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듀란트 결장 이후 부커의 부진도 선즈 몰락에 한몫을 하고 있다.
듀란트와 함께 NBA 정상급 원투펀치로 뽑혔던 부커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균 24.1점 6.4어시스트로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야투 성공률은 43.8%로 자신의 NBA 커리어 초창기를 제외하면 가장 좋지 않다.
여기에 잘못된 슛 셀렉션과 형편없는 경기 운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커가 부진하자 듀란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결국 피닉스의 해결 방법은 단 하나, 듀란트의 복귀 밖에 없는 듯하다.
다행히 최근 소식에 의하면 처음 예상보다는 조금 더 일찍 듀란트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