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메사, 템피, 글렌데일, 피오리아, 챈들러, 길버트, 스카츠데일, 서프라이즈 등등 밸리지역 대부분을 포함하는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가 지난해 미국 내 3200개 카운티 중 인구증가수 1위를 차지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말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1년 사이 마리코파 카운티 인구는 총 7만4000명이 늘어나 미국 내 전체 카운티들 가운데 인구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마리코파 카운티에 이어 네바다주의 클락 카운티는 4만7355명의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2위에 올랐다. 7만4000명의 인구가 추가되면서 총인구수가 430만7033명이 된 마리코파 카운티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에 랭크됐다. 미국 내 인구수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LA 카운티로 총 인구수는 1016만3507명으로 조사됐다.
아리조나 전체적으로는 2017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총인구수가 712만3898명이 되면서 미국 내 주들 가운데 1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게 됐다. 토지 면적으론 미국 내에서 6번째로 큰 주인 아리조나는 1990년까지 인구 350만명 선을 이어오다 2000년 들어 갑자기 인구가 증가해 500만명 선을 넘겼고 지난 2010년 총인구수 600만명, 2016년에 700만명 선을 돌파했다.
투산을 포함한 피날 카운티의 경우 2016~17년 인구증가 비율이 3.64%로 비율면에선 마리코파 카운티의 1.73%를 훨씬 앞지르며 43만237명의 총인구수를 보였다.
전국 광역 대도시 분류별 측면에서 보면 '피닉스-메사-스카츠데일 메트로폴리탄'이란 공식명칭이 붙은 피닉스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2016~17년 사이 6만8772명의 새 주민들이 유입돼 '그레이터 보스턴'에 이어 인구수 전국 11위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은 2015년 이후부터 매년 평균 1.5% 가량의 인구증가세를 보이는 아리조나 인구가 2019년 말경에는 740만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센서스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리조나 주민들 중 백인 비율이 65.8%, 멕시칸계 주민은 25.8% 순이었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76.8%), 스패니쉬(20.4%), 독일어(0.38%) 순서였다.
아리조나 주정부 관계자들이나 경제학자, 부동산업자들은 지속적인 인구증가가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 세금 수입의 확대, 그로 인한 주민복지 향상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지만 인구수의 증가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피부로 체감하게 되는 변화가 바로 교통체증의 증가다.
이미 주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도로 확장과 새로운 도로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그 속도가 인구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차량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캘리포니아에서 유입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난폭하게 차를 모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는 기존 주민들의 불만어린 뉴스 댓글도 쉽게 눈에 띈다.
교통뿐만이 아니라 물 부족도 걱정거리다.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아리조나 최대 상수/전력업체인 SRP는 콜로라도 강물에만 의존하기에는 증가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하다는 판단에 지하수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어쨌든 단일 도시 인구수 순위에서 필라델피아로부터 4위 자리를 다시 빼앗아온 피닉스, 그리고 그 주변도시들을 둘러싼 마리코파 카운티의 가파른 발전속도는 한동안 이어지고 또한 주택 가격 상승세도 덩달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란데엔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