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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습니다. 

원래는 히로시마가 아니라 교토에 떨어뜨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교토에서 히로시마로 타겟이 바뀐 이유는 당시 미국의 전쟁 장관이었던 헨리 스팀슨 때문입니다. 
스팀슨은 1926년 교토로 신혼여행을 갔고, 거기에서 일본 예술과 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교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스팀슨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건의하였고, 그래서 원폭 투하 지점이 교토에서 히로시마로 바뀌게 됩니다. 
스팀슨이라는 한 개인과 맺은 관계로 인해 교토 시는 엄청난 파멸을 모면한 것이죠.
저는 군생활을 할 때 말단 보병에서 시작하여 중대 서기병, 대대 인사병, 그리고 대대 군종사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중대 서기병과 대대 인사병으로 근무하다 보니 사병들은 말할 것 없고 장교들과도 행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경험을 군에서 얻었는데, 결국 우리 삶이라는 것은 인간 관계망으로 엮어진다는 것입니다.
'인사는 만사다'라는 말을 합니다. 
뛰어난 전술 전략을 기획하고 강인한 체력 훈련을 갖추었다 해도 병사들과 좋은 인간관계가 되어있지 않으면 뜻을 펼칠 수 없습니다. 
인사과에서 근무하고 군종사병이 되어서 그랬는지, 제대할 때까지 8개월 동안 군종병 일을 할 때 장교들이나 사병들과 이미 형성되어 있던 좋은 인간관계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MIT 공과대학 프로젝트 가운데 Cog라는 인간 같은 로봇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흔히 로봇하면 생각이나 감정은 없는 단순 지능만을 넣어놓은 기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Cog에는 인공 지능을 넣을 뿐 아니라 육체적인 몸도 같이 넣어서, 서로 관계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 되게 했습니다. 
정말 거의 사람과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로봇인 셈입니다. 
Cog 프로젝트에 신학 자문 교수로 일했던 Anne Foerst 교수가 1999년 10월 Forbes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것은 우리 두뇌나 몸이 아니라 공동체 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이다. 우리가 인간인 것은, 우리가 다른 인간들과 나머지 피조물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 지능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정말 로봇이 사람 같다고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인간성은, 우리를 정말 인간답게 하는 것은, 지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다른 인간들 또는 다른 피조물들과 상호 관계할 줄 아느냐, 소통할 줄 아느냐, 그것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 규정되는 것입니다. 
오징어의 신경세포와 인간의 뇌세포 사이에는 사실상 뚜렷한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이 둘을 구분 짓는 것은 상호 연결된 세포가 인간에게 더 많다는 것입니다. 
신경세포 그 자체만으로 볼 때는 오징어나 사람의 뇌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징어와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것은 신경세포들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연결세포가 사람 뇌에 월등히 많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약 1천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각 세포마다 서로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최소 1 천 개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 뇌에 있는 연결고리의 총 수는 100조 개 라는 것입니다. 
오징어는 각각 따로 1 천억 개로 있는데, 인간 뇌는 서로 연결되어 100조 개가 됩니다. 
연결, 관계가 오징어와 사람을 다르게 만듭니다. 
고등동물로 갈수록 신경 세포들 사이 연결이 조밀하고 상호 소통이 높아지며, 고립되어 있는 부위는 감소합니다.
관계와 소통, 그것은 동물은 말할 것 없고 기업이든 교회든, 부부 사이든 가족이든, 어느 공동체에서든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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