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선생님은 골치가 많이 아프셨다.
응급실에 갔던 2월말의 병원과 의사 청구서 중 서너개(6천불 상당)가 6월말 현재 여지껏 해결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주치의가 응급실로 가라고 보내서 갔는데 이틀이나 병원 신세를 지었으니 크게 돈이 들 줄로 각오를 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그래서 청구서가 날라 오기만 기다렸는데 청구서 비슷하지만 아닌 것 같기도 하여 차일피일 제대로된 청구서가 오거니 기다렸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병원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오늘 두번째 병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 받지 않았고 대신 메디케어 전문가인 내게 의논을 해 본 것이었다.
내게 진작 의논을 하셨으면 옛날에 고민을 덜어 드렸을 것이었다.
그 분이 잘못 알고 공연히 겁낸 것도 있고, 스트레스를 생으로 만들어 키운 것도 있었으니까.
청구서가 날아올 때 당신은 어찌 하시려는가?
어떤 분은 "무조건 작은 액수는 내고 큰 액수는 끌다가 끌다가 할 수 없을 때 낸다"는 작전 아닌 작전을 쓴다고 하신다. ㅎㅎ
오늘은 이와 같은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지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첫째, 절대로 돈부터 내지 말고 우선 자기가 가진 보험회사의 멤버 서비스로 전화해 본다.
이 청구서가 올바른 것인가 확인부터 해보는 것이다.
청구액이 디덕티불인지, 코페이인지, 코 인슈런스인지 알아 볼 것이다.
가끔 의사가 청구 코드를 잘못 쓰는 바람에 메디케어에서 지불 거부를 한 적이 있었다.
메디케어에서 지불 거부를 하면 보험회사에서도 덩달아 아무 것도 내주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몽땅 수혜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아주 속상하다.
만약 의사가 오더를 내리지 않은 검사를 자의적으로 했다던지 필요없는 검사를 했다던지 하는 이유를 대면서 지불 거부를 하는데 실상은 필요한 검사였고, 의사가 오더를 내렸다면 이것이 바로 의사가 코드를 잘못 쓴 케이스이다.
이런 때는 의사에게 가서 코드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대부분 의사들은 즉시 해결해 주어서 큰 문제 없이 해결 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둘째, 병원이나 보험사 측에서 실수할 때가 있다.
오늘 K 선생님의 경우 병원에서 받은 치료는 주치의 레퍼럴을 안 받고 했던 것이어서 본인 부담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그런데 응급실을 통해 들어가서 치료를 받은 경우는 레퍼럴이 필요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주치의가 응급실로 가라고 해서 갔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반박했더니 다시 알아본 후 즉시 사과하고 보험처리를 열흘 이내에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응급실에 가면 코페이 90불이면 나머지는 다 해결해주는 보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이 얼마나 좋은 보험인지, 그리고 감사한지!
그런데 만약 청구서 내역에 아무 하자가 없어서 돈을 내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할까?
우선 보험이 아닌 현금으로 내야 하니 디스카운트가 가능한지 물어 보아야 한다.
또한 한꺼번에 다 내면 더 적게 낼수 있는지, 매달 조금씩 내면 어떤지를 알아 보고 찬찬히 지불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큰 고민을 덜으신 K 선생님, 내일 점심을 쏘시겠다고 야단이시다.
얼마나 홀가분해 졌으면 그러실까?
메디케어 전문가로서 나는 삼자 통화를 해서 이 일을 즉시 해결해 드릴 수 있음이 무척 기쁠 뿐인데.
밥 안 먹어도 배부른데! ㅎㅎㅎ
(2019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