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6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new11.JPG



사업체는 워낙 장사가 잘 되던 상황이라 쉽게 매매자들이 나섰고, 가지고 있던 조그마한 부동산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자가 나타나서 빠른 시간 안에 처분할 수 있었다. 12년 전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개척했던 뉴욕새벽교회는 내가 신학교와 교단 정치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이미 흐지부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주의 종으로 하나님 앞에 이보다 더 죄송한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회 문을 닫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고 언제든지 마음을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교회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맨해튼에 있는 사업체의 재산들을 다 정리하고 난 후에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불과 3개월 뒤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9.11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9.11사태의 여파는 대단했다. 뉴욕시 전체가 오랫동안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고 모든 비즈니스가 문을 닫다시피 했다. 물론 손톱 미용 가게와 같은 사업체는 졸지에 매상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런 일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아내와 나는 한동안 난감했다. 맨해튼 안에 있던 비즈니스를 3개월 전에 다 정리하고 그곳을 떠난 우리의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지만 그곳에 사업체를 새로 구입해서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 속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우리 가족은 애리조나 사막의 도시 피닉스로 제2의 이민을 떠났다. 애리조나로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지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었다. 그냥 길을 떠났다. 가지 고 있던 가재도구들은 대강 정리해서 이삿짐 센터에 맡기고 우리들은 필요한 옷가지만 챙겨서 뉴욕을 떠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며칠을 달렸다. 그렇지만 놀라운 사실은 아무런 불안한 마음이 없었다는 것이다. 미지의 땅을 향해 온 가족이 떠나면서, 그리고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운전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면서 마음에 평안함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이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의 힘이었다. 피닉스로 이주를 결정한 데는 단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피닉스는 사막지대에 세워진 도시이기 때문에 일 년 내내 햇볕 이 많고 건조해서 관절염이나 뼈가 약한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라는 말 때문이었다. 그래서 피닉스는 동부지역이나 다른 곳에서 평생을 살다가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실버타운으로도 잘 알려진 도시였다. 피닉스는 애리조나 주의 수도로서 인구 6백만 명 정도가 살 고 있는 대도시다. 인구 규모로만 봤을 때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꼽힌다.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 를 관통하는 물이 부족할 것 같지만 도시 곳곳이 푸른 잔디로 덮여 있는 거대한 오아시스다. 대도시들은 대부분 큰 강을 끼고 형성되기 마련이지만 피닉스에서 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웃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 로키 산맥의 눈 녹은 물을 공급받아 오히려 다른 지역이 가뭄에 시달릴 때도 물이 충분한 도시가 바로 피닉스다. 그렇기 때문에 피닉스는 그 자체가 기적의 땅이다. 물이 없는 곳에 세워진 도시가 물을 가장 충분히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가장 더울 때 기온은 보통 화씨 110도를 넘는다. 한마디로 살인적인 더위라고 할 수 있지만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건물 내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에어컨이 잘 나오는 차를 필수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더위 때문에 못 살겠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피닉스에 도착해서 우리는 다운타운 인근의 조그마한 모텔에 투숙한 후 우리가 살 집을 찾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완전히 무모한 방식이었다. 아직 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을 둘이나 데리고 살 집도 학교도 정해 놓지 않고 무작정 집을 찾아보려고 다니는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 었다. 그렇지만 아내와 나는 하나님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시며 인도해 주시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데 소경이나 다름없는 우리들이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뭔가 해 보겠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뢰했다. 조그마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조차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실 때 그 물건을 구입했다. 피닉스는 정말 덥고 건조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건조 사우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흑 하고 호흡이 막혔다. 7월 한여름 이곳의 날씨는 연일 화씨 110도(섭씨 45도) 정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뉴욕도 여름에는 많이 덥고 한국의 여름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덥지만 근본적으로 뉴욕이나 한국의 무더위와 피닉스의 더위는 질이 다른 더위였다. 아스팔트가 태양열에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깔 때 특별화학물질을 추가해서 넣는다고 한다. 새 집이고 낡은 집이고 할 것 없이 냉방 시설은 가장 기본이다. 냉방 시설이 잠시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완전 찜통에서 지내야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피닉스에 도착한 이후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에 큰 물질적인 복을 허락해 주셨다. 뉴욕 살림을 정리한 얼마간의 자본을 가지고 피닉스로 이주해 왔지만 나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었다. 하나님의 지헤를 간구하며 충분히 기도한 후에 나는 피닉스 인근에서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던 챈들러 지역에 건평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큰 집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집 주인이 마침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형편이 었기에 당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았던 것이 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집을 구입하고 난 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집값이 급상승 곡선을 그리며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매달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피닉스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상가 건물을 구입했는데 이 건물도 짧은 기간 안에 큰 수익을 가져왔다. 그러나 건물 관리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싫어서 투자 용도로 구입했던 건물을 일 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 그런데 곧 팔릴 것 같았던 상가 건물이 시간이 지나도 적당한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상가 건물이 일정 기간 안에 쉽게 팔릴 것을 예상하고 인근에 땅 120에이커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상가 건물이 팔리는 대 로 잔액을 다 지불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상가 건물이 팔리지 않는 것이었다. 

<계속>


  1.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7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사막을 생명이 없는 광야로만 생각하고 따분하고 무의미 한, 그리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된 삶을 살기로 결단했다. 무익한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 그의 가르침으로 유익한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
    Date2017.05.13
    Read More
  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다른 주에서 이사올 때 메디케이드는 어떻게 됩니까?

    이번에는 메디케어 바로알기를 위해 상담했던 케이스 두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다른 주에서 메디케이드를 가지고 있어요. 피닉스로 이사가는데 메디케이드 얻는데 문제가 있습니까?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합니까? 이런 질문을 몇차례 받았습니다. 네. ...
    Date2017.05.05
    Read More
  3.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6

    "형님, 올해 칠순을 넘기시는데 이제는 예수님을 꼭 영접하셨으면 합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모든 사람이 태어났다가 반드시 죽게 되는데 죽은 뒤에는 심판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형님이 천국에 들어가게 되시길 바랍니다." 전화기 저편...
    Date2017.05.05
    Read More
  4. [Dr. 김효성의 건강 GPS] 근육통증 잡는 도구들

    현대인은 아픕니다. 지난날 무리한 운동으로 얻은 무릎 통증이든 과로로 얻은 허리 통증이든 매한가지, 우리몸의 근육 및 관절이 자기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병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운동이 뼈를 지탱해주는 근육, 힘줄, 인대에 일정 수준 이상의 뒤틀...
    Date2017.05.01
    Read More
  5.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5

    "김 목사님, 아들이 마약에 빠져있는데 며칠 동안 집을 나가서 소식이 없습니다. 아들을위해서기도해주십시오." 나는 그의 손을 꼭 잡고 아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 시간에 로버트의 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그의 아...
    Date2017.05.01
    Read More
  6.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4

    심령의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한순간에 온다.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외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사도행전 9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회심사건이 그랬고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신학자였던 성 어거스틴의 회심도 ...
    Date2017.04.21
    Read More
  7. [Dr. 김효성의 건강 GPS] 스트레스, 왜 신체를 힘들게 하는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심장병, 당뇨병 같은 성인병보다 더 두려워야 할 적은 따로 있는데 은밀하게 잠복해서 성인병을 만드는 스트레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차곡차곡 쌓여 조금씩 삶을 갉아먹는 스트레스를 우리 스스로가 해소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
    Date2017.04.15
    Read More
  8.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3

    이런 일들이 왜 생겼을까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물질적인 복을 잘못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물질적으로 상상하지도 못한 복을 받게 된 이후 나는 영적으로 메마른 '영적 사막의 시기'를 경험했다. 피닉스로 이주한 후...
    Date2017.04.15
    Read More
  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2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기도를 많이 해왔는데 나는 기도 시간부터 더 늘리고 하나님 앞에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혹시 잘못한 것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시고 철저히 회개하게 해 주시옵소서. ...
    Date2017.04.07
    Read More
  1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아얏~ 메디케이드가 떨어졌다구요?

    오늘은 엑세스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수혜 자격이 있는지, 메디케어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엊그제 친구가 의사 오피스에 갔는데 돈을 내지 않으면 더 봐줄 수가 없다고 말을 하며 청구서를 보이더랍니다. 그것을 보...
    Date2017.04.02
    Read More
  11. [Dr. 김효성의 건강 GPS] 식욕을 잡아야 체중도 잡는다

    우리 몸에는 감량한 체중을 되돌리려는 생존적 본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한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만이 1년이상 그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원래 체중...
    Date2017.04.02
    Read More
  12.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1

    사업체는 워낙 장사가 잘 되던 상황이라 쉽게 매매자들이 나섰고, 가지고 있던 조그마한 부동산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자가 나타나서 빠른 시간 안에 처분할 수 있었다. 12년 전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개척했던 뉴욕새벽교회는 내가 신학교와 교단 정치에 정...
    Date2017.04.02
    Read More
  13.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0

    호텔 로비에 내려가 보니 장로님이 벌써 현대 측 실무자들을 다 불러내렸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사님, 갑시다. 차 안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대형 리무진에 모두 올라타자 차는 뱀처럼 매끄럽게 호텔을 빠져나와 왕실...
    Date2017.03.25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단백질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은 에너지원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은 우리 몸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여 어떤 활동에나 쓸 수 있는 칼로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과 활동량에 맞는 식품의 양을 먹으면 에너지 균형을 맞추고 활기찬 상태를 얻을 ...
    Date2017.03.17
    Read More
  15.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9

    그런데 나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이러한 목회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명예와 학벌, 교단 정치와 같은 헛된 것만을 추구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정말 낯이 뜨거워진다. 아니 눈이 멀어도 유분수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학벌과 명예욕에 사...
    Date2017.03.17
    Read More
  16.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얏호 65세! 메디케어가 시작 됩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서 아리조나 피닉스가 딴 동네 같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이 보이는 남산(South Mountain)이 어릴적 보던 고향산들처럼 푸르르기만 합니다. 오늘은 65세의 고지를 찍어 처음으로 메디케어에 들어가게 된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
    Date2017.03.10
    Read More
  17.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8

    그렇게 나는 터무니없는 교만과 허영 속에 빠져 있었다. 개척한 교회의 이름을 '뉴욕새벽교회'라고 했다. 새벽은 내 인생에 있어서 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폐병과 투병할 때 성령님의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면서 폐병이 완치됐던 기적의 시간이 바로 새...
    Date2017.03.10
    Read More
  18. [Dr. 김효성의 건강 GPS} 꼭 스트레칭을 해야하는 이유

    사소한 행위 하나가 나비효과로 이어집니다. 쉬워서, 귀찮아서, 혹은 즉효가 없어서 간과하는 스트레칭이 그렇습니다. 사실 스트레칭은 건강한 삶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체는 뼈와 근육, 장기, 혈관, 신경 등 모두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
    Date2017.03.03
    Read More
  1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7

    흑인 동네 중심부에 수년 동안 거의 방치된 상태로 버려진 건물이 있었는데 나는 이 건물을 잘 수리해서 아내 가게도 이곳으로 이전시키고 나머지는 렌트를 주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거의 헐값에 건물을 구입하고 목수 몇 명을 고용해서 한 달 정도...
    Date2017.03.03
    Read More
  20.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6

    그 당시만 해도 4백 달러면 적지 않은 돈이었는데 몇 시간 동안 슬롯머신을 열심히 당겼더니 졸지에 4백 달러나 되는 돈을 벌 수 있었다. 나는 신이 났다. '야,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나는 카지노의 짜릿한 맛에 완전히 매혹되고 말았다. 그 후로 나는 몇 ...
    Date2017.02.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