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감량한 체중을 되돌리려는 생존적 본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한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만이 1년이상 그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갔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욕이라는 본능이 존재하는 한 오랜 시간동안 제한적 칼로리만 섭취하고 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이었습니다.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적은 양을 섭취할 경우 다음 번 식사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고 오히려 반대로 작용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월요일에 많이 먹으면 화요일에 더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인체의 근육, 뼈 조직 등 기름기가 전혀 없는 부위 또한 식욕에 관여를 합니다.
이러한 부위는 기초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식 섭취는 칼로리를 태우는 매커니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배고픔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열량을 필요로 하는 곳에 충분한 연료가 공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 합니다.
배고픔은 현재 자신의 몸 크기를 유지하는 데 얼마만큼의 음식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배고파서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그날의 기분이나 환경에 따라 먹게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하루에 100번 이상 음식과 관련된 결정을 내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숱한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순간적인 쾌락에 빠져 음식을 찾는 것 입니다.
이를 '쾌락적 식사'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경우 대게 적정량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합니다.
예로 친구 한명과 식사할 때보다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경우 적게는 300 kcal 그리고 많게는 500 Kcal 정도 더 섭취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발표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3일간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잔 사람들이 8시간 수면한 사람들보다 300 kcal 이상 더 섭취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좀더 뷔페에서 접시에 쌓이는 음식 종류가 많아질수록 섭취하는 섭취 칼로리양도 늘어납니다.
제공되는 음식량이 많은 경우 평소보다 30%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쾌락적 식사'를 할 때 뇌에서는 음식을 갈구하며 보상시스템을 서서히 작동시키는데, 적은 양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던 기존의 메커니즘을 시각과 후각적 자극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음식이 맛있을수록 많이 먹지만 맛이 수백 가지이면 그에 따른 포만감도 수백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로 배가 이미 찼더라도 뇌에서 쾌락 프로세스가 작동되면 디저트에 손이 가게 됩니다.
다른 맛과 자극을 주는 음식을 섭취해 그 맛에 대한 갈증이 사라질 때까지 자꾸 손이 가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몸에는 지방이 쌓이고 식욕조절을 관여하는 근육, 소화계, 간 등 신체와 뇌의 피드백 회로에 이상이 생깁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른 체형일수록 체내 지방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더 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방이 많아질수록 허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는데 과도한 지방은 원래 체형을 유지하려는 선천적인 능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가장 강력한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인슐린에도 잘 반응하지 않게 되며 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하더라도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이 약화됩니다.
어쨋든 체중을 감량하려면 배고픈 고통을 감수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지어야 될 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방이 많을수록 식욕을 다스리는 일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에서 허기지고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원천 봉쇄할 수는 없어도 양질의 단백질로 식단을 보강하여 강한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인 펩타이드 형 호르몬을 활성화하고 식욕을 일으키는 그렐린을 억제해 전체 섭취 칼로리의 양을 줄이는 것을 선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