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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오기현 사관, 구세군피닉스사랑의교회) 주최 '한인단체 연석회의'가 1월25일(월) 오후 7시부터 구세군피닉스사랑의교회 친교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교회협의회와 목사회 회장단 그리고 아리조나 한인회(최완식 회장) 회장단, 한인회 산하 한글학교(민안식 이사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구세군교회의 경로대학원 스탭들이 마련한 저녁식사를 든 뒤 목사회 회장 김오현 목사(노갈레스 한인교회)의 기도 후 회의에 돌입했다.

오기현 사관이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고 단체 연석회의를 열게 된 배경과 그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최완식 한인회장은 "이전엔 교협과 한인사회가 잘 융합되어 왔지만 언젠가부터는 그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교협과 한인사회가 예전과 같이 더 협력적인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2월13일로 예정된 한인 어르신 초청 구정잔치와 2월27일의  3.1절 기념식 등 행사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올해 3.1절은 예전처럼 한인단체 관계자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인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치를 계획임을 밝힌 최완식 회장은 기념식과 더불어 아이와 부모들이 같이 소풍을 나와 그림그리기, 글짓기 대회 등을 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협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인교회들이 동포사회에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고도 말한 최 회장은 한인회 산하의 한글학교 운영과 시민권협회 활동 활성화에도 한인교회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협 회계를 맡고 있는 강범석 장로는 3.1절과 8.15 광복절 기념식 등 한인사회 주요행사에는 교협과 목사회, 장로회 임원, 회원들이 많이 동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오현 목사는 "교회는 초대교회로, 미국은 청교도 정신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전의 협력적 관계로 교협과 한인사회의 관계도 회복하자"고 말했다.

한 아이를 놓고 내가 진짜 엄마라고 주장했던 여인들에 대한 솔로몬 왕의 판결을 비유한 김 목사는 "갈라 놓는 것은 가짜이며 하나되는 것이 진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하나가 되는데 노력해야 하며 단체와 기관의 지도자들이 그런 일에 앞장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리조나 타임즈의 장재원 발행인은 관계 회복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그에 앞서 교협이 대표성과 권위를 회복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협 서기 조용호 목사(아리조나 장로교회)는 "관계 회복을 위해선 누군가 앞장 서야 한다. 지금 이런 모임 등이 교협이 다시 태어나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호 목사는 이어 "오는 부활절 행사를 통해 바뀐 교협의 모습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한인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 제고 차원에서 '한인신문 보기 운동'에 대한 언론사들의 의견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성호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계획부터 같이 하자. 협조해주시고 한인회 행사에 대해 교회에서도 많이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협 부회장 조부연 장로는 "한인사회가 커지다 보니 단합이 더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이런 출발이 좋은 출발이라고 본다.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범석 장로는 "올해부터 교협과 목사회, 장로회는 서로의 행사를 협찬하는 방식으로 돕기로 했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오기현 사관은 "마음을 모아서 새 출발을 해보자. 교회와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교협 내부의 문제도 관계 회복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기현 사관이 이를 위해 관계자들 간의 원활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도와 줄 네트워크 구성 필요성을 제기했고, 최완식 회장이 명단 확보 후 메신저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를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모임을 통해 교협과 한인회 측은 상호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며 자주 연락하고 모임으로써 향후 상호협력적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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