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연합감리교회의 김찬홍 목사 부임 축하예배가 10월 27일(일) 오후 2시부터 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예배는 김정모 장로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김정모 장로가 김찬홍 목사의 파송을 알렸고, 김 목사의 화답에 이어 성도들이 다 함께 연합감리교회 사역에 참여하며 김찬홍 목사를 후원하고 지지하겠다는 문구를 읽으며 파송을 받아들였다. 찬송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같이 부른 뒤 아리조나 한인 목사회 회장이자 피닉스 감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봉수 목사가 대표기도를 맡았다. 이어 강혜숙 권사, 김철희 권사, 김정모 장로, 최철자 권사가 나와 김찬홍 목사에게 성경, 세례수, 성찬, UMC 교리장정 등의 성물을 증정했다.
UMC 중북부 한인 선교구 감리사인 이훈경 목사의 인도에 따라 지역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한 공동체 안수기도 시간이 이어졌다. 연합감리교회 중창팀이 '구속의 사랑'을 축가로 부른 후 김찬홍 담임목사가 '내가 주는 물'이라는 말씀으로 설교했다.
60년 동안 같이 살아온 아내가 숨진 뒤 존재의미를 잃고 일상생활을 거의 포기했던 한 노인이 동물들을 돌보며 회복됐다는 스토리를 전한 김찬홍 목사는 "삶의 이유를 잃거나 사람답게 사는 일이 힘들 때 가족의 위로나 자신이 이뤄놓은 것 혹은 명예를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이 그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지만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는 삶을 만들어주고 삶의 이유를 주는 것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를 전하며 "남성중심사회이던 당시 상황에서 남편이 없는 여인은 손가락질에 멸시를 당해 사람답게 살기 힘든 여건이었다. 그런 여인이 예수님을 만난 뒤 '내 힘으로 어떻게든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가 보려는 노력'을 상징하는 물동이를 버리고 생수를 마시게 된 것처럼 우리도 머리에 인 물동이를 내려놓자"고 말했다.
"예수님을 모르시는 분 혹은 알지만 아직 믿음을 결심하지 못하신 분들은 예수님이 삶의 이유임을 아시길 바라고 영접하시길 소망한다"고 말한 김찬홍 목사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진정 한 생명을 살리는 행위가 바로 전도이고 구원을 이미 체험한 우리는 적극 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합주가 어우러진 축가 '참 아름다워라' 연주가 있었고, 갈보리한인교회 조정기 목사가 헌금기도를 했다.
축사에서 이훈경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와 주찬양교회가 하나로 합쳐지고 김찬홍 목사가 부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어려운 시기에 김찬홍 목사가 파송을 받게 된 건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구절 인용을 통해 성도들에겐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면서 교회를 잘 섬기길 것을 당부한 그는 담임목사에겐 하나님 말씀을 성도들에게 잘 전파하도록 늘 준비하고 하나님 뜻에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성도들에게 본이 되어 이끌라는 내용을 권면했다.
광고내용을 전한 뒤 찬송과 축도로 예배순서를 모두 마쳤고, 참석자들은 다른 건물로 자리를 옮겨 교회 측에서 마련한 다과를 들며 친교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