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 교회연합회(회장 조용호 목사, 아리조나 한인장로교회) 주관 '2023년 부활절 연합찬양제'가 4월 9일(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십자가의교회(양성일 목사)에서 열렸다.
코로나 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한인교회들이 한 곳에 모여 부활절을 찬양하는 행사를 가진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2018년 당시 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 연합 시국 기도회'가 메트로 피닉스 지역 여러 한인교회 성들들이 함께 모여 치른 마지막 부활절 행사였다.
올해 부활절 연합찬양제에는 200여명 이상의 많은 성도들이 동참했다.
행사는 1부 경배와 찬양, 2부 찬양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피닉스감리교회의 변요셉 목사가 이끄는 찬양팀이 행사의 막을 올렸다.
교회연합회 회장 조용호 목사는 '부활생명으로 사는 삶'(로마서 6장 3절~5절)이라는 주제의 말씀을 통해 "부활생명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말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 우리 서로를 믿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말하고 "예수님이 승리하신 그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고현진 성도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2부 찬양제가 시작됐다.
바이올린 김소망, 첼로 조신혜, 피아노 조은아 성도가 삼중주로 '주의기도'를 연주했으며, 유상하 성도가 색소폰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피아노 반주 백성아 성도)를 연주해 주목을 끌었다.
바리톤 강민석, 소프라노 김예은 성도가 듀엣으로 '원해'(피아노 반주 함애진 성도)를 열창했고, 소프라노 이정자 성도는 '내 주는 살아계시고'(피아노 반주 정경운 성도)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김수연 성도는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피아노 솔로 연주로 선보였고, 김미혜, 이미자, 위자랑, 오소영, 이은주, 김영란, 손제니, 정은혜, 고윤희, 백선경 성도로 이뤄진 여성중창단은 '주 한 분만이'(피아노 반주 백성아 성도)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표현했다.
조현선 성도는 강렬한 바이올린 주법으로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피아노 반주 함애진 성도)를 연주했으며, 바리톤 이수영 성도는 묵직하고 깊은 톤으로 '온 백성들아 주 찬양하라'(피아노 반주 조은하 성도)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미화 성도는 담백하고 진솔한 음색으로 '동행'을 불러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정이석, 이규환, 송영훈, 문기웅, 이문섭, 이병수 6명의 남성중창단은 '항해자'(피아노 반주 고의진 성도)를 연주했다.
김미혜, 손미화, 백선경, 정수림, 김천호, 장삼열, 김병곤, 이수영 혼성중창단의 '넉넉히 이기느니라'(피아노 반주 오근 성도)를 마지막으로 개인 혹은 단체별 찬양 순서는 모두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여러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연합찬양대가 장식했다.
오근 성도의 지휘 아래 연합찬양대는 '주님'을 부르며 오랜만에 함께 다시 모여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마음을 노래에 가득 담아 표현했다.
참석한 성도들이 모두 일어선 가운데 연합찬양대가 '할렐루야'를 부르면서 찬양제를 모두 마쳤다.
양성일 목사가 축도를 했으며, 교회연합회 총무 고경훈 목사(은혜교회)는 광고를 통해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교연 주최 가을부흥회가 있을 예정임을 전달했다.
행사를 마치고 교연 회장 조용호 목사는 "성도님들이 이 시간을 소망하고 기다리셨던 것 같다. 각 교회 모든 분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든 교회들이 참여해서 예수님 부활을 보여주는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연합찬양대를 이끈 오근 지휘자는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대 등 약 110여명 정도가 함께 연습했다. 두 달전부터 악보를 나눠드렸고 각자 연습한 뒤 2주전에 두 번 모여 합을 맞춰봤다"며 "각 교회 지휘자 분들과 함께 하신 합창단, 오케스트라 분들이 너무 수고 많으셨다. 다 같이 한마음 돼 찬양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은혜로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