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은 누구게나
잘맞는 편안한 옷이어늘
생각속 잣대가 망가지니
물에 빨린 양복처럼 쪼그라졌소
상식은 우주속
소리없이 오가는 반듯한 언어 이거늘
시대가 병들어가니 이왕
푸르던 소나무 일편단심 곧은자태는
땡볕에 뒤틀려 색바란 나무 같구나
쑥쑥 자란 비상식에 내몰려
길잃어 슬픈상식
이리비틀 저리삐꺽 온몸 다치곤
숨막힌 지구촌서 뒤뚱거리다
아 이 일을 어찌할꼬 할바몰라
어디 산소마스크를 파는가 두리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