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틈새 반짝 짬이 났다
금쪽같은 순간 행여 도망갈까
치마폭에 얼른 담아
미룬것 산같이 많은 나
욕심내어 이것, 저곳 손대더니
별것도 못하여
해는 제 길로 미꾸라지 처럼 빠진다
주섬주섬 다시 밀어넣는 답답함
다 태울듯한 석양에 던져주고
나중에...
입속 궁시렁 대며 뱉은 혼잣말이
내일이 있다 귀뜸해 준다
남은일 핑퐁 치듯 넘긴것
무조건 받아주려 급히 떠난 햇님
그가 흘린 노을은 아쉬움이 아니란다
365개 착한내일
선물하기 위함이라
노을 담은 서운한 시선 달래주며
미소진 초승달 눈으로 그려놓는다
착한 365개 내손에 쥐어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