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 전망대에서 14세 소녀가 추락해 숨졌다.
아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북가주 샌호제에서 관광을 위해 아리조나주 북부 페이지 지역의 호스슈 벤드를 방문한 소녀의 가족이 지난달 24일 오후 소녀가 실종됐다고 사고 접수를 했으며,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12월 26일 호스슈 벤드의 700피트 절벽 아래서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소녀가 절벽 아래를 구경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망 원인을 계속 조사중에 있다고 전했다.
작년 5월에도 피닉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호스슈 벤드를 방문했다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호스슈 벤드는 아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 위치한 높은 절벽으로, 콜로라도 강이 흘러 들어와 말발굽 모양의 절경이 형성돼 있어 매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제일 뷰가 좋은 지점에만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양옆 절벽지역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항상 방문객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또한 주차장에서부터 1마일 가량을 걸어야 호스슈 벤드에 접근할 수 있어 특히 여름철 노약자들이 일사병에 쉽게 걸려 환자가 발생한다는 점 역시 유명관광지로서의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현재 아리조나 관광당국은 안전 및 접근시설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사완료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그 이전까지는 호스슈 벤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스스로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