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데이트한 남성에게 무려 16만개에 육박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했던 아리조나 여성이 결국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에 거주하는 잭클린 아데스(31)라는 여성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을 주로 부유층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뒤 지속적으로 스토킹 했다.
딱 한 번 만남을 가진 후 화장품회사 사장이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에게 그녀는 계속 구애했고, 남자가 거절하자 구애는 협박으로 바뀌었다.
재클린은 2017년 7월부터 약 10개월간 매일 수 백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메시지 중에는 살해 협박도 있었다.
재클린은 "네 콩팥으로 만든 초밥을 먹고, 손가락 뼈로 젓가락을 만들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지난해 4월 스토킹하던 남성의 파라다이스 밸리 집에 무단침입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스토킹 피해 남성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남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이 여성은 그의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등 마치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이에 피해 남성이 다시 집밖으로 나와 그녀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집안 내부로 무선조종이 가능한 보안 카메라를 들여보내 동태를 살핀 뒤 경계가 흐트러졌을 때 곧바로 체포했다.
당시 재클린의 차에선 식칼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이 스토킹하던 남성에게 보낸 확인된 문자 메시지는 무려 15만 9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구속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녀는 피해 남성에게 하루 500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이 그녀에게 스토킹 이유를 물었지만, 자신을 '새로운 히틀러'라고 말하는 등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아 경찰을 당황하게 했다.
덧붙여 그녀는 "단지 그를 너무 사랑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과 무단침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재클린에 대한 재판은 2월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