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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골프백을 분실했던 코디 블릭(미국)이 약 한 달 만에 잃어버렸던 골프백을 되찾았다.

블릭은 지난해 12월 9일 챈들러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골프백을 잃어버렸다.

3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135명 가운데 중위권인 공동 74위였던 블릭은 마지막 날 순위를 많이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골프백을 잃어버려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진 블릭은 그러나 마지막 날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공동 25위까지 끌어올렸다.

40위 내에 들면서 2019시즌 개막 후 8개 대회에 나갈 자격을 극적으로 얻었다. 급하게 빌린 클럽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다행히 조건부 출전권을 얻은 블릭은 잃어버린 클럽을 되찾는 일은 포기하고 있었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 채널'은 6일 블릭이 그때 분실한 골프백을 극적으로 다시 찾았다고 보도했다.

아리조나주에 사는 한 여성이 길거리 노숙인으로부터 골프백을 75달러를 주고 샀는데 골프백 안에 들어 있는 웨지에 '블릭'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블릭'이라는 단서 하나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벌어진 일을 알게 됐다.

결국 블릭의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고, 블릭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자신의 클럽과 다시 만났다.

클럽을 찾아준 여성에게 300달러를 주며 사례했다는 블릭은 "생각도 못 한 일이 이뤄져 기쁘다"며 "골프백이나 클럽 등이 많이 망가졌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아끼던 퍼터를 다시 찾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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