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을 앓던 한 남성이 곁에서 자신을 4년 동안 지켜준 소중한 반려견을 처참히 살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일 언론들에 따르면 자신의 4살 난 서비스견을 칼로 100번 이상 찔러 죽인 이는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 거주하는 제이콥 부시킨(27)이란 남성이다.
제이콥은 약 4년여 전인 2014년, 한 살 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입양했다.
'큐브'라고 이름 지어진 이 골든 리트리버는 제이콥을 위한 서비스견으로 훈련받았다.
서비스견이란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정서·행동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훈련된 보조견이다.
큐브는 조울증을 앓는 제이콥의 심리 치료를 위해 4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켰다.
제이콥은 입양 이후부터 큐브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새 식구가 생겼음을 기뻐하는 등 녀석의 곁에서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이콥의 가족이 된 지 4년여 만에 큐브는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한 채 처참한 사체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목격한 장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했다.
큐브는 몸에 칼로 100번 이상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심지어 사체 일부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모습이었다.
제이콥은 곧바로 동물 학대 및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복용하던 약물을 끊은 상태였다고 진술했고, 이외의 다른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제이콥에게 아끼던 반려견을 이토록 잔인하게 죽인 것과 관련해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평생을 주인에게 헌신하고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별다른 저항마저 하지 않은 강아지 큐브에 대한 애도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