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노숙자 인구는 약 55만3000명에 달한다.
그 중 65%는 보호소에 거주하고 있지만 나머지 35%인 19만명은 그냥 방치된 상태다.
2018년 전체 미국인 1만명 중 17명이 최소 하루 동안 노숙을 경험한 셈이다.
특히 노숙자 상태에 빠진 미국인들의 약 절반은 캘리포니아(12만9972명)와 뉴욕(9만1897명), 플로리다(3만1030명), 텍사스(2만5310명), 워싱턴(2만230명) 등 5개 주에 몰려있다.
아리조나주 메트로 피닉스 지역 노숙자 수는 위의 5개 주와 비교하면 적인 편이지만 총 숫자는 6298명, 전국 8위 수준으로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다행인 점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던 메트로 피닉스의 노숙자 수가 2018년을 기점으로 소폭이지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렌데일, 피오리아와 같은 서부 밸리지역에서의 노숙자 수는 최근 들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노숙자 관리에 연간 100만달러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피닉스시가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노숙자 단속에 고삐를 죄면서 이들이 장소를 옮겨가면서 서부 밸리지역 노숙자가 늘어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