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과 22일 이틀에 걸쳐 아리조나 전역을 뒤덮은 겨울철 스톰의 영향으로 플래그스탭은 역대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연방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2일 기준으로 플래그스탭엔 40.1인치의 눈이 내리면서 거의 100년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1915년에 기록된 31인치 적설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외에도 프리스캇과 페이슨은 각각 28인치와 27인치 적설량을 보이며 1년 치 양의 눈이 단 이틀 만에 내렸다.
아리조나 북부를 잇는 I-17과 I-40 하이웨이 등엔 200대의 제설차가 24시간 계속 가동되며 눈을 치웠고, 플래그스탭 인근 주택 500여채는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플래그스탭을 비롯한 눈이 많이 온 지역의 학군들은 21일부터 3일간 휴교를 선언했다.
피닉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밸리지역에선 이 기간동안 눈이 아닌 비가 내렸지만 스카츠데일 등 일부 지대가 높은 곳에선 적은 양이지만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틀 동안 거의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밸리 도로 곳곳엔 땅이 움푹 파이는 '팟홀'이 생겨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피닉스 도로 유지보수반은 "지난 주말 동안 팟홀 수리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며 "신고를 받는 즉시 최대한 빨리 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모든 요청을 다 처리하는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