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열렬하게 사랑했던 여성에게 그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난 2월 14일 언론들은 남편 닐 샤프가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아내인 로라와 다시 결혼식을 올린 사연을 소개했다.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로라와 닐은 지난 2006년 결혼을 한 뒤 10년간 함께 살았고 네 아들을 낳아 길렀다.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던 부부.
겉으로 봤을 때 닐과 로라에게는 어떤 문제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닐은 오랫동안 아내에게 숨겨왔던 비밀이 있었다.
사실 닐은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닐은 우울증을 앓았고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했다.
힘들어하는 닐을 내심 눈치채고 있던 로라는 "무슨 문제 있느냐"고 물었고, 아내의 질문에 닐은 "사실은 여성이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로라는 남편의 말에 크게 충격을 받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무척 고민했다.
하지만 남편을 애틋하게 사랑했던 로라는 남편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닐은 아내의 지지를 받으면서 성전환 수술을 했으며 사만다라는 여자 이름으로도 개명했다.
그리고 2018년 3월 15일, 부부는 지난 2006년에 결혼식을 치렀던 곳과 동일한 장소에서 다시 결혼을 했다.
다만, 이번에 닐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쁜 신부 화장을 했다는 점만이 차이가 있었다.
로라는 "닐은 남자든 여자든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다. 그가 나를 똑같이 사랑해 주는데 내가 그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닐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로라가 너무 고맙다"며 아내에게 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