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가 작은 포메라니안을 물어가자 이웃들이 뒤를 쫓아서 개를 구하는 일이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서 벌어졌다.
12뉴스의 지난 5일 보도에 따르면 스카츠데일 주택가 한 뒷마당에서 9살 포메라니안 반려견 '클로이'가 코요테의 공격을 받고 물려가는 일이 생겼다.
그 당시 주인 제니퍼 허츠코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이 주민들이 클로이를 물고 가는 코요테를 보고 합심해서 그 뒤를 쫓았다.
한 운전자는 차 경적을 울리며 코요테 뒤를 따랐고, 다른 남성은 뛰어서 코요테를 추격했다.
위기감을 느낀 코요테는 결국 클로이를 버려두고 도망쳤다.
이웃주민들은 "남자들 중 한 명이 길을 내려오다가 경적을 울리며 코요테 뒤를 쫓는 차를 봤고 그도 같이 코요테 뒤를 쫓았다"며 "기적적으로 코요테가 클로이를 떨어뜨렸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과 인접한 스카츠데일 일부 주택가에선 코요테나 올빼미, 뱀과 같은 야생동물 출몰이 잦은 편이다.
특히 코요테의 경우 몇 미터 높이 담도 손쉽게 뛰어넘어 마당에 있는 반려견을 종종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이웃주민들은 클로이가 위험에 처하자 너나 할 것 없이 마치 자신의 반려견 일인처럼 함께 나서준 것.
이번 일로 클로이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 허츠코는 클로이를 돌려받아서 아주 행복하다며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그녀는 "클로이의 두툼한 털이 갑옷같은 작용을 해 코요테에 물렸음에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납치사고 전까지 클로이를 비롯한 허츠코의 반려견 세마리는 전용 출입문으로 자유롭게 뒷마당을 드나들었지만 이젠 견주의 철저한 보호 아래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