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 피트'(Dirk Pitt)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해양 모험 소설의 대가 클라이브 커슬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는 커슬러가 지난달 24일 아리조나 스카츠데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밝혔다.
다작의 인기작가이자 난파선 탐사 전문가인 커슬러는 수중 탐험가 더크 피트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워 탐험가로서 직접 체험한 희귀 경험들을 소설 속에 녹여 넣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커슬러는 피트와 친구 앨 지오디노에게 특수 임무를 맡겨 이야기를 풀어간다"며 "난파선, 배신, 첩보행위, 미모의 여인 등이 흥미를 돋운다"고 설명했다.
더크 피트 시리즈는 1973년 이후 46년간 25권이 출간돼 지속적인 인기를 모았다.
뉴욕타임스는 커슬러가 단독 저술하거나 저술을 주도한 책은 모두 85권에 달하며 그의 책은 전세계에서 최소 1억 부 이상 팔려나갔다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것만도 20차례 이상이라고 전했다.
커슬러의 책들은 100여개국에서 40개 언어로 번역·출판됐다.
이 가운데 '타이태닉호를 인양하라'(Raise the Titanic·1976)와 '사하라'(Sahara·1992)는 각각 1980년과 2005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