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아리조나주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5월과 6월 그리고 8월 18일까지 세번째 아리조나를 방문했다.
공화당 소속 아리조나주 연방의원들의 환대 속에 유마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둘러본 뒤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시작했다.
미중무역협상 연기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의 협상을 연기했다"라며 "지금은 그들과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세계와 이 나라에 한 짓을 보면, 나는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다만 1단계 무역 합의 '철회'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조 바이든에 대한 비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리피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이 이 나라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은 두 가지 이유로 중국에 모든 것을 줄 것"이라며 "첫째는 그가 영리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가 약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인수전과 관련, 오라클의 틱톡 미국 법인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투표에서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 확대에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적 우표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며 이 같은 종류의 일은 우리나라가 일찍이 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편투표는)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