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를 위시한 밸리지역 주택 가격과 주택 렌트비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 8월초 메트로 피닉스지역의 평균 주택 매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로 나온 집이 팔리는 기간은 올해 8월 초 기준으로 평균 10일로 작년 동기간 22일보다 훨씬 짧아졌다.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공급 부족이다.
8월 15일 기준으로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의 수는 작년 같은 시점에 비해 27.2%가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신규주택 건설이 부진한데다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부족은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코어로직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6월을 기준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20대 대도시 가운데 5%가 오른 메트로 피닉스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비 인상률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투산은 렌트비가 2.9% 상승해 전국 2위에 랭크됐다.
메트로 피닉스 지역의 주택 렌트비 상승은 2018년부터 시작돼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로우의 시장분석가 제프 터커는 "메트로 피닉스 지역의 주택 소유주들은 리스팅에서 한 번 매물을 빼면 쉽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집을 사고자 하는 수요층의 요구를 시장이 공급으로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터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리고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가 얼마나 더 커질 지에 달렸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사실 힘들다"면서 "중요한 것은 집을 사는 사람들이나 파는 사람들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집을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직장이나 재정적 여유가 집 페이먼트를 감당할만큼 충분히 안정적인지를 고려해야 하며, 파는 사람들은 한동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 속에서 팔려고 내놓은 자신의 집이 오른만큼 같은 수준으로 오른, 사려고 하는 새 집의 금액을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