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챈들러에서도 최근 볼트EV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전소

 

 

제너럴모터스(GM)가 연이은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전기차 ‘볼트EV’ 모델에 대한 사실상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GM은 최근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유통된 볼트EV와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당초 GM은 2017~2019년 생산분 약 6만9000대에 대해서만 배터리 모듈 부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해왔다.

GM의 리콜 결정은 지난 2017년부터 북미에서 연이은 볼트EV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작년 11월 첫 리콜 당시엔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GM은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했다.

가장 최근의 볼트EV 화재사고는 7월 25일 아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있었다.

2019년형이었던 이 볼트EV 차량은 주행거리가 2만7000마일 정도였으며 집 거라지에 차를 대려는 순간 차량 아랫부분에서 흰색 연기가 올라오며 화재가 시작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유독연기를 들이마셨고 그의 부인은 발가락 3개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전소돼 폐차됐다.

GM이 실시할 대규모 추가 리콜 조치에 배터리를 납품한 한국의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도 상당한 배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화재의 원인으로 LG의 배터리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볼트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GM은 LG가 공급한 특정 배터리 셀에서 제조결함을 발견, LG에 추가 리콜에 따른 비용 배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GM이 리콜을 북미 외 지역에서 판매한 볼트EV 차량까지 확대하게 되면 리콜 대상은 15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여기에 투입될 비용이 18억 달러(2조130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이전 리콜 비용의 34% 가량을 부담했던 LG가 지불해야 할 금액도 자연스레 늘게 된다. 

여기에 향후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