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 다섯 살 아이가 실수로 쏜 총에 30대 엄마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6일 언론들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의 한 가정집에서 3일 미셸 콕스(38)라는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4~12세인 콕스의 아들 4명과 40살의 남자친구도 같이 있었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로선 5세 아들이 실수로 총을 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또 권총 한정도 발견됐다.
그러나 다섯 살짜리가 총을 손에 넣은 경위나 총의 소유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을 소유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는 큰 책임이 필요하며 특히 집이나 가게에 아이가 있다면 총을 안전한 곳에 두는 일이 최우선임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콕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살다가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고자 약 한 달 전 다섯 자녀 가운데 네 아들을 데리고 아리조나주로 이사했다.
콕스의 오빠 마이클 콕스는 "다섯 살짜리가 45구경 권총을 들어 어머니를 쐈다"면서 "그렇다면 총 소유자가 과실치사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사고와 관련해 범죄혐의를 받는 사람은 없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범죄혐의가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