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시 주민인 나타샤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자신의 SUV 차량에 시동을 걸었을 때 마치 머플러가 떨어진 것처럼 큰 소음이 들렸다.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남편에게 전했고 차 아랫부분을 살펴본 남편은 도둑들이 차의 '촉매변환기'를 떼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1000달러 이상을 들여 차를 고칠 수 밖에 없었다.
근래 밸리 전역에서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
차량이 발생시키는 유해 화학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촉매변환기는 비교적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이를 훔치는데는 몇 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도둑들은 훔친 촉매변환기를 암시장에 몇 백달러에 팔고, 불법업자들은 백금이 포함된 변환기를 녹여 시장에 금속 형태로 되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부터 굿이어에선 49건, 템피 337건, 챈들러에선 139건의 촉매변환기 절도사건이 접수됐다. 피닉스와 메사 등지에서도 같은 범죄가 증가 추세다.
차량 촉매변환기 도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색깔을 칠하거나 변환기 자체에 일련번호를 새기는 것 그리고 200달러 정도를 주고 변환기 보호커버를 달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둑들의 좋은 타켓이 되는 고급 SUV나 대형트럭을 소유하고 있다면 사람들 발길이 잦은 곳 또는 도로 방향으로 차를 주차시켜 절도가 벌어지지 않게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