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시가 노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시범프로그램 운용을 승인했다.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포틀랜드 루'라는 회사가 제작한 이 공중화장실은 오는 여름 로우어 벅아이 로드와 22nd 애비뉴 교차로에 지어질 노숙자 쉼터 인근에 처음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포틀랜드 루'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칼로 긁어 낙서를 할 수 없는 특수강철로 제작되고, 실내에서 마약을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아주 밝은 전등도 설치된다.
또한 공중화장실 상단은 가로막만이 설치돼 있어 필요한 경우 경찰관들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공중화장실 1기당 가격은 15만 달러로 싸지는 않다.
하지만 피닉스시 측은 공원이나 거리에 있는 일반 공중화장실을 노숙자들이 사용하면서 내부 기물을 부수는 경우가 잦고 그럴 때 수리하는 동안 사용치 못하는 건 물론이고 수리비도 더 많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포틀랜드 루' 공중화장실 설치가 오히려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피닉스시는 다운타운과 주요 프리웨이 부근 등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