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생산공장을 둔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지난해 연간 7100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공개한 생산량 가이던스 6000~7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생산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루시드는 12일 지난 4분기에 아리조나 공장에서 3493대를 생산하고 193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송은 생산에 뒤처지고 있으며 지난해 총 배송량은 4369대에 그쳤다.
루시드의 생산량이 회사 가이던스를 넘어섰지만 이는 원래 계획에서 두 차례나 후퇴한 수치다.
당초 루시드는 2022년 2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세계 공급망 문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겪으면서 두 차례나 생산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루시드는 이번엔 총 판매 예약 대수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만대의 차량을 구매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에너지는 13일 루시드그룹에 차량용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테슬라가 주요 고객이지만 공급처 다양화 차원에서 이번 루시드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파나소닉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루시드의 아리조나주 공장에 EV용배터리 ‘2170’을 공급한다.
배터리 공급 대상 차종은 루시드의 고급EV시리즈 ‘루시드 에어’와 ‘그래비티 SU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