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밸리 주택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향해 갈까?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셀러와 바이어 간의 균형이 이뤄지는 가운데 큰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월 초 현재 밸리 주택마켓에는 약 1만7400채 가량의 매물이 나와 있다.
밸리 주택시장 상황이 절정에 달했을 때 불과 매물이 3500여채였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밸리 주택시장 규모로 봤을 때 매물량이 3만5000채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직 충분한 양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셈이다.
주택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기지 융자비율이 현재는 7.5% 가량이지만 2023년 말경에는 5.5% 정도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모기지 이자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집을 빨리 구입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자율이 떨어지길 기다리기 보다는 보다 낮은 이자율을 건설업체와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구입하는 집이 주 주거지라면 모기지 이자는 세금 공제의 대상이기도 때문에 발품을 팔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택시장 흐름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크롬포드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밸리 주택마켓에서 거래된 집들 중 50% 정도는 수리나 가격 협상 등 바이어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됐다.
일방적인 셀러 마켓이었던 밸리 주택시장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크롬포드 리포트의 티나 탬보어 분석관은 "밸리 외곽에 해당하는 마리코파, 카사 그란데, 벅아이와 같은 지역은 확실히 바이어들이 우선권을 쥐고 있는 곳들이며 피닉스, 챈들러, 글렌데일 등은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촌으로 평가되는 스카츠데일, 파운틴 힐즈, 케이브 크릭 등은 럭셔리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셀러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리조나 부동산인 협회의 에릭 깁스 회장은 "밸리 주택시장에 3개월 분의 매물이 나와 있다"고 진단하고 "저렴한 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이 많이 있지만 30만 달러 이하의 매물을 찾기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부동산인 협회 신디 레디 부회장은 "밸리 주택들의 평균가격이 6개월 전과 비교해 4% 가량 떨어졌지만 많은 기업과 업체들이 2023년에도 아리조나에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에 집을 사자는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며 "1.1% 수준의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 주택 매매 평균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레디 부회장은 "집을 팔고자 한다면 주택을 청결하고 깔끔하게 유지하고 가구는 최대한 치우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미리 수리하고 좋은 사진사를 고용해 매물이 최대한 멋있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