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엄청난 규모의 박쥐떼가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피닉스 지역에서 포착됐다.
수천 마리는 돼 보이는 박쥐떼들은 이날 피닉스의 빌트모어 지역에 출몰했다.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 지 국립기상청 레이더에도 녹색 구름 모양으로 선명히 잡힐 정도였다.
동물생태학자들에 따르면 매년 1만~2만 마리의 꼬리박쥐들이 멕시코로 이동하는 길에 피닉스를 잠깐의 휴식처로 삼는다.
박쥐들이 왜 피닉스를 머무는 경유지로 삼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박쥐떼들은 빌트모어 지역 내 40th 스트리트와 스탠포드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터널을 낮시간 동안 쉬며 자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곳에 머무는 박쥐 대부분이 암컷이며 멕시코로 날아가기 전 새끼를 출산하고 키우는 임시 둥지로 터널을 쓰고 있다.
아리조나 주립대학교 천연자원 및 환경학과의 조나단 더브리지는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박쥐떼의 숫자가 좀 더 많아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박쥐가 인간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실제로 박쥐는 인간을 피한다며 박쥐는 벌레, 특히 모기를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차원에서 인간에 도움을 주는 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