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글렌데일과 피닉스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차고문 개방기(Garage Door Opener)를 이용, 차고나 주택 안으로 침입해 수십회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국은 이들이 밸리 전역에서의 더 많은 절도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의 모로니 멘데스 경위에 따르면 이 청소년 그룹은 올해 6월부터 8월 사이 확인된 것만 46건의 절도사건을 저질렀다.
멘데스 경위는 “이는 글렌데일과 피닉스 지역에서만 신고된 건수이며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면 더 많은 추가범행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6일 새벽 2시 30분경, 청소년들은 은색 BMW를 타고 59번가와 디어밸리 로드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후드를 쓰고 장갑을 낀 세 명의 소년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여러 가정집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얼마 뒤 이들은 주차된 한 차량에서 차고문 개방기를 빼냈고, 곧바로 차고문을 연 뒤 다양한 물품을 훔쳐 도주했다.
이들은 같은 날 밤 동일한 수법으로 다른 두 가정에도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건은 75번가와 유토피아 로드 근처의 집에서 발생했고, 마지막 사건은 7번가와 벨 로드 인근 피닉스 주택에서 일어났다.
경찰의 추적으로 8월 14일, 다섯 명의 청소년들이 주거침입, 일반 절도, 차량 절도, 마약 및 불법무기 소지 등의 여러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힌 범행 용의자는 14세 소년 1명, 15세 소년 2명, 15세 소녀 1명, 16세 소년 1명이다.
이들 청소년 절도단을 체포한 뒤 경찰은 그들이 타고 다니던 은색 BMW 역시 피닉스에서 도난당한 차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늦은 밤 동네를 돌아다니며 차량 앞유리창 햇빛가리개에 차고문 개방기가 꽂혀 있는 차를 주로 범죄 타켓으로 삼았다고 진술하고 차 문이 잠겨 있으면 유리창을 깨고 차고문 개방기를 훔쳤다고 말했다.
멘데스 경위는 “잠을 자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겠냐”며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선 바깥에 세워둔 차에는 차고문 개방기를 두지 말고 또한 개인물품이나 가방, 귀중품 등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차고문을 닫은 뒤엔 차고문 개방기를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 잠금설정을 해놓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