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한 자동차 딜러가 고객들에게 차량 가격을 부풀려 청구한 허위판매 혐의로 200만 달러 이상의 배상 지불에 합의한 걸로 알려졌다.
아리조나 법무장관실과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 딜러가 '미끼 및 전환(bait and switch)' 방식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낮은 가격으로 광고한 뒤 추가요금과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차량 가격을 몰래 올렸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콜터 뷰익 GMC 템피(Coulter Buick GMC Tempe) 딜러 측은 200만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내게 된다.
하지만 딜러 측은 ‘미끼 및 전환’으로 고객을 속였다는 혐의는 부인 중이다.
아리조나 법무장관 크리스 메이스는 "어떤 자동차 딜러라도 허위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부당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문제의 딜러에서 이런 관행이 최소 5년 이상 지속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이스 장관은 “소비자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요금이나 이자율을 부담하게 됐고 일부 경우엔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차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법무장관실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콜터 딜러에서 차를 산 구매자들 중 92%가 사전동의 없이 필수항목이라고 잘못 인식해 하나 이상의 추가 요금을 청구받았다고 답했다.
딜러가 덧붙인 추가 요금에는 차량 식별 번호(VIN) 각인 , 창문 틴팅, 질소 충전 타이어 등이 포함돼 있었다.
메이스 장관은 라틴계 고객들이 백인 고객들보다 약 1200달러 더 많은 추가요금과 이자를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콜터 딜러의 운영 책임자인 린지 콜터는 "해당 주장들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우리 직원의 40%가 라틴계인데, 이러한 주장은 매우 상처가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콜터 딜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사의 거의 30년 간 역사와 더불어 미국소비자협회(BBB)로부터 받은 A+ 등급을 강조하며, 고객의 재방문이 자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딜러 측은 법무부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하며, 조사 결과가 신뢰할 수 없는 통계에 근거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딜러는 이 사건에 대한 합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재정적으로 더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해 합의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먼 오토 네트워크 소유주인 브라이언 뉴먼은 "추가가격 덧붙이기 관행은 대부분의 딜러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 걸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리조나주 법무장관실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환불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