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리조나주 챈들러 지역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의 주범인 트럭 운전사가 2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리조나주 법원은 지난 8월 20일,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한 대니 타이너(37)에게 2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타이너는 2023년 1월 12일, I-10 프리웨이와 와일드호스 패스 블러바드 근처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아리조나주 공공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타이너는 사고 당시 운전을 하면서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쓰레기를 실은 상업용 트레일러를 운전하던 타이너는 55마일 제한 속도의 공사 구역에서 시속 68마일로 주행하고 있었다.
동영상에 정신이 팔려 있던 타이너는 공사 구역에서 속도를 줄이고 있던 차량 2대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고, 부딪힌 차량들이 다른 트럭 및 차량과 연쇄적으로 부딪히면서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라이언 구딩, 앤드류 스탠디퍼드, 헤라르도 바스케즈, 윌리스 톰슨, 길베르토 프란코로 확인됐다.
연쇄추돌로 인해 차량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사고 현장은 무척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공공안전국 측은 밝혔다.
작년 6월, 타이너는 5건의 과실치사, 4건의 위험행위, 1건의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1년 후 그는 5건의 과실치사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총장 레이첼 미첼은 "운전자는 도로에 집중할 의무가 있다. 운전 중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는 것은 타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무모한 행동"이라며 "다섯 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을 겪고 있다. 사법 시스템이 그 고통을 없앨 수는 없지만 우린 그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8월 20일 타이너의 선고에 참석했다.
아들 앤드류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했다는 검시 결과를 받아들었던 어머니 사라 스탠디퍼드는 “그냥 너무 충격적이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길베르토의 죽음은 그의 여동생인 예세니아 알만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내 삶이 완전히 완전히 망가졌다. 오빠의 장례를 준비하느라 직장을 거의 잃을 뻔 하기도 했고 지금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길베르토의 어머니는 "타이너는 전혀 반성하는 것 같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돌아서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