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더위를 맞고 있는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현재까지 더위로 9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위 관련 사망으로 의심되는 462건을 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지난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645명이 더위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된 바 있다.
더위 사망자들의 경우 일부는 집에 에어컨이 있었음에도 목숨을 잃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3년에는 156명이 실내에서 더위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집에 에어컨이 있었지만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거나 고장나 있었던 경우였다.
노인, 재향군인 및 저소득층 가족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커뮤니티 주택 파트너십’의 이사 낸시 마리온은 숨진 이들이 전기 요금을 지불할지, 아니면 약이나 음식과 같은 다른 필수품에 돈을 쓸지를 두고 힘든 선택을 강요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리온 이사는 “더운 날씨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특히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그들은 매우 제한된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어 공공요금이 급증하면 '에어컨을 조금 줄일까, 아니면 더위를 견디고 약과 음식을 사야 할까?'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위로 사망자가 발생한 집의 내부 평균온도는 화씨 102도였으며, 더위 관련 실내 사망자의 대다수는 50세 이상이었다.
많은 경우 가족, 이웃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일부는 당뇨병, 신장 질환 또는 심장병 등의 기저질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