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주요 전력회사 3곳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아리조나주 최대 전력 공급업체인 아리조나 퍼블릭 서비스(APS)는 솔트 리버 프로젝트(SRP),투산 일렉트릭 파워(TEP)와 협력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전력회사는 7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에 신규 원전 부지 탐색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정부로부터 승인이 날 경우, 이 지원금은 원전 건설 후보지로서 폐쇄 예정이거나 이미 폐쇄된 석탄 발전소 부지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부지 선정 과정에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새 원자력 발전소가 향후 15년 내에 운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PS의 테드 가이슬러 사장은 "원자력 에너지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안정적이고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다양한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리조나주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조나주는 이미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피닉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56마일 떨어진 토노파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원자력 발전소인 ‘팔로 베디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가이슬러 사장은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기까지는 10년 이상 걸리겠지만, 이에 대한 계획과 검토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