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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인 피닉스에 암울한 소식만 들리고 있다.

스포츠 기자 '크리스 헤인즈'는 1일 피닉스 선즈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에이스 데빈 부커와의 다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주일 전 부덴홀저 감독은 부커에게 작전 타임이나 팀 미팅 시간에 부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부커는 이에 큰 충격을 받았고, 2월 28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인터뷰를 통해 소통의 부재에 대해 말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1일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선 승리한 후 부덴홀저 감독은 "부커와 나는 아주 건강한 관계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눈다. 내부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부커는 아주 훌륭한 성품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또 헤인즈 기자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부커와 나는 모든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부커는 그런 것에 감사하고,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부덴홀저 감독이 직접 불화설을 해명했기 때문에 이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은 시즌 피닉스의 성적이다.

피닉스는 현재 NBA 최악의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피닉스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있지만, 피닉스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팀이다. 

심지어 우승을 위해 무리하게 트레이드를 감행한 상태다. 

브래들리 빌을 데려왔고, 두 시즌 전에는 케빈 듀란트를 영입했다.

그 대가로 피닉스는 2031년까지 자신의 고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 

즉, 미래가 다른 팀에 저당 잡힌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피닉스의 성적은 28승 33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다. 

현재 순위라면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실패하는 순위다.

피닉스가 오프시즌에 아무런 보강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FA로 타이어스 존스와 메이슨 플럼리 등과 계약했고, 로이스 오닐과 4년 44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가장 큰 움직임은 프랭크 보겔 감독을 경질하고 부덴홀저 감독을 선임한 것이었다. 

보겔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경기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부덴홀저 감독은 NBA에서 손꼽는 명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덴홀저 감독의 운영도 보겔 감독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었다. 

듀란트의 출전 시간 관리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부커와 브래들리 빌, 듀란트 등 빅3의 공조도 아쉽다. 

팀 성적도 보겔 감독은 서부 컨퍼런스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으나, 이번 시즌은 그마저 불확실하다.

더 큰 문제는 피닉스가 부덴홀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엄청난 계약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부덴홀저 감독의 피닉스 계약은 최소 5년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미 지난 시즌에 보겔 감독을 경질했기 때문에 또 감독을 경질한다면 위약금이 2배로 발생한다. 

아무리 피닉스가 부자 구단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치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 피닉스는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누가 봐도 침몰하고 있는 배지만,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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