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대법원이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애런 건체스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대법원은 건체스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을 발부했으며, 집행일은 오는 3월 19일로 예정됐다.
이는 지난달 아리조나주 검찰이 제출한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아리조나주 대법원은 약 2년 전에도 건체스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크리스 메이스 민주당 법무장관이 주 사형 제도 검토를 위해 집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
이후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지난 11월 사형 집행 절차 검토를 위해 임명했던 연방 판사를 해임하면서 검토가 종료됐다.
건체스는 지난달 항소 절차를 포기하고 검찰이 계획한 것보다 빠른 시일 내에 사형을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사형 선고가 "오래 전에 집행됐어야 했다"고 주장했지만 주 대법원은 이 요청을 기각했다.
건체스는 2002년 메사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의 전 남편인 테드 프라이스를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한편, 현재 아리조나주에는 총 112명의 사형수들이 있으며, 주 당국은 2014년 부실한 사형 집행 논란과 사형 약물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약 8년간 사형을 중단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집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한 사형수에 대한 독극물 주입 과정에서 정맥 주사 삽입이 지연되면서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