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 공항에서 항공기 2대가 충돌해 3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10일 오후 2시 45분쯤 스카츠데일 공항에 리어제트 35A 항공기가 착륙한 뒤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램프에 있던 걸프스트림 200 비즈니스 제트기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공항 홍보 담당자인 켈리 쿠스터는 두 항공기 모두 중형 제트기로, 한 대는 사유지에 주차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공항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착륙한 개인용 경비행기가 미끄러지 듯 활주로를 벗어나더니, 대기 중이던 다른 경비행기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멈춰있던 비행기가 들썩이며 몇 미터나 움직일 정도로 충격은 컸다.
스카츠데일 소방서의 데이브 폴리오 중대장은 이 사고로 현장에서 충돌한 비행기의 기장 조이 비토스키가 사망했고 2명이 중태에 빠져 지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1명은 안정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고, 주차돼 있던 비행기에 타고 있던 1명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인해 스카츠데일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고 활주로가 폐쇄됐다.
리어제트 35A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좌측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A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충돌한 여객기는 뫼틀리 크루라는 그룹의 유명가수 빈스 닐의 개인 제트기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발해 스카츠데일에 도착한 닐의 제트기엔 4명이 타고 있었고, 한 명은 사유지 공간에 주차되어 있던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스카츠데일 공항은 피닉스 지역을 드나드는 제트기의 인기 허브 공항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는 여객기가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했다.
이틀 뒤인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의료용 수송기가 추락해 적어도 7명이 사망했다.
지난 6일에는 알래스카주에서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10명이 모두 사망하는 등 일련의 항공기 사고가 미국 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