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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아파치-싯그리브스 국유림 내 블랙 메사 산림구역에서 야생마들이 누군가의 총격에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월 말 9마리가 희생된 데 이어 이달 초 4마리가 추가로 죽은 채 발견되면서 지역 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미국 산림청은 최근 추가로 확인된 야생마 4마리의 폐사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당국이 파악한 수치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년간 숲을 오가며 야생마를 관찰해 온 지역 활동가 베티 닉슨은 1월 말 첫 사건과 이달 초 추가 폐사 사이에 숲속에서 총에 맞아 죽은 말들이 더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먼저 사체를 발견해 당국에 알리지 않으면 사건 자체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일대 야생마 연쇄 총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0년 10여 마리가 희생된 데 이어 2022년에도 최소 30마리가 몰살당했다.

특히 2022년 사건과 올해 발생한 폐사 모두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집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간 범행을 위해 시야 확보가 유리한 밝은 밤을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야생마 무리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지역의 명물로 꼽힌다.

닉슨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억울하게 희생된 말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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