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9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new11.JPG




한국에 나가서 돈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고 이민 수속을 시작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 명백히 죄를 범한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통사정을 했다. 이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지겹고 나도 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하나님 앞에서 불의를 가지고 그것을 용납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그렇게라도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고통이 쌓여 갔다. 한국에서는 왜 빨리 이민 수속에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지 않느냐고 매일 독촉을 해 왔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그냥 차일피일 핑계를 대면서 마음에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이민 서류 보내는 일을 미루기만 했다. 그러면서 수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런데 얼마 후에 한국에서 소포 뭉치가 도착했다. 여자 쪽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다른 파트너(?)를 찾았으니 나와는 이혼 수속을 빨리 진행시킬 수 있도록 서류에 도장을 찍어 보내 달라는 편지와 함께 말이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돌려보낸 후에 마음이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그동안 위장 결혼 문제로 나의 양심을 찍어 누르고 있던 죄의식이 사라지고 이제는 다시 성령과 교통할 수 있는 마음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참 죄송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멍청한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그때 나는 아직 20대의 나이였는데, 호적상으로는 벌써 세 번이나 이혼한 보기 드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내가 하나님 앞에 서원한 작은 봉사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강대상 꽃 봉사 였다. 당시 나는 적은 수입에 아파트비를 내고 나면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이 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에 잠잘 곳이 없어서 노숙자 신세로까지 전락했었던 나의 모습을 기억해 볼 때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충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께 작은 정성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었고 그렇게 시작한 봉사가 주일 강단 꽃 당번이었다. 작은 개척 교회에서 누구 하나 주일 강단을 꾸미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그 일을 맡겨 주셔서 기쁨으로 매주일 감당하게 하셨다. 토요일 아침이면 도매시장에 가서 꽃 장식에 사용할 꽃을 구입해서 교회 강단에 장식을 했다. 장식을 마치고 나면 일주일 동안 때 묻고 사회생활에 찌들었던 몸과 영혼이 다 씻김을 받고 꽃처럼 아름답게 변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꽃을 어떻게 장식하는 줄 몰라서 그냥 눈에 좋은 대로 이리 저리 꽂으면서 엉성하게 장식을 하곤 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꽃꽂이에도 일가견이 생겨서 주일 꽃 장식을 마치고 나면 여러 성도들이 마치 전문가가 해 놓은 것같이 아름답다고 칭찬을 해주기도 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작은 부분으로나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드려서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뻤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느낌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 줄을 그때까지 깨 닫지 못했다.

직장 동료 가운데 한국에 부인을 두고 먼저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왔다가 다른 여자와 동거하고 있던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가로막고 있는 '불륜'이라는 큰 벽이 놓여 있었다. 나이도 나와 동갑이었던 그는 해서는 안 되는 외도를 하면서 한국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거의 매일 술독에 빠져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령님께서 나의 마음 가운데 그 친구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강한 감동을 주셨다. 물론 그 사이에도 전도를 위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던 적은 있었지만 그 친구 형편 도 있고 해서 그렇게 강압적으로 권유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그 친구에게 또 다른 마음의 큰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너무도 인간적인 발상이었다. 모든 일에 능통하신 하나님께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현실에 적응하는 데는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졌다. 나는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그 친구를 강권적으로 주님 앞에 인도하는 일을 계속 보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정규야,우리 이제부터라도 예수 잘 믿고 신앙생활 같이 한 번 잘 해 보자."

"또 그 얘기냐. 제발 집어치워라."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동거 생활은 청산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그 이야기가 나오자 그 친구는 곧바로 눈을 부릅뜨고 잡아먹을 듯이 말했다.

"너는 속사정도 모르면서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하지 마라."

"절대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예수님이 나를 일방적으로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너를 친구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영혼을 위해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렇게 말문을 열어 놓고 나는 곧바로 그 친구의 손을 잡고 큰 목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얼떨결에 잡힌 손을 잡아 빼려고 움츠리기도 했으나 조금 지나자 그대로 손을 내게 맡겨놓은 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친구 정규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시간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친구의 삶을 형통케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비록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그렇게 무의미하게 살다가 가는 아침 이슬과 같이 허무한 것이지만,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이 시간에 친구 정규를 위해 기도하오니 하나님의 영을 넘치게 부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떤 잘못된 행실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시옵고 또한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가아 할 것인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밝히 보여주시옵소서. 우리들은 너무도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강하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영혼을 들어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얼마 동안을 그렇게 기도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열심히 기도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정규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마음에 덮여 있던 죄의 흔적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드러나며 성령님께서 씻어주시고 치유하고 계셨던 것 이었다.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였다.

나는 그날 성령님께서 왜 내게 정규를 다시 전도하라는 강한 감동을 주셨는지 그렇게 함께 기도하고 난 다음에 깨달을 수 있었다. <계속>


  1. [Dr. 김효성의 건강 GPS} 건강한 심신의 윤활유, 호르몬

    우리 몸의 호르몬은 능력자입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엄청난 관리체계와 시스템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여러가지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도맡아 합니다. 밤에 잠자는 것부터 특정 칼로리를 지방이나 근육으로 전환시키는 것까지, 뛰어난 능력을 가...
    Date2017.02.17
    Read More
  2.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5

    기다리다 못해 기도의 골방 문을 열어젖히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 기도고 뭐고 지금 당장 집어치우고 빨리 나오지 않으면 골방 문에 못을 박아 버리고 말겠어. 알아들었어?" 나는 그렇게 말을 마구 뱉어버리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깜짝 놀랐다. 기...
    Date2017.02.17
    Read More
  3.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4

    * 김경애 사모의 간증 *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관심이 아이들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두아이 다 태어나면서부터 원인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나는 잠시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성수는 ...
    Date2017.02.10
    Read More
  4. [Dr. 김효성의 건강 GPS} 생소해서 간과하기 쉬운 미네랄 및 비타민

    음식만으로 필요한 영양을 채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네랄 및 비타민 또한 음식을 통한 섭취가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를 통한 섭취 또한 고려되어야 합니다. 상처를 회복하는 미네랄: 아연 비타민 C,E 등의 항산화 영양소를 먹을수록 아연은 강...
    Date2017.02.03
    Read More
  5.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3

    * 김경애 사모의 간증 * 나는 매사에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편이었다. 기도도 조용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도 조용히 묵상하면서 말씀 읽는 것을 사모했다. 나의 이런 신앙 전통은 올해 96세가 되신 어머니로부터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친정어머니...
    Date2017.02.03
    Read More
  6.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2

    하나님께서 나에게 왜 이런 마음을 심어 주신 것일까.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도 했다. 키가 작은 것도 단점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혹시 저 사람이 잘 먹고 고생을 좀 덜하면 키도 더 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마...
    Date2017.01.29
    Read More
  7. [Dr. 김효성의 건강 GPS} 거짓 허기를 속여라

    배고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생리적인 것과 심리적 보상에 의한 것으로 나눠집니다. 한 가지는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자 하는 몸의 본능이고, 다른 한 가지는 심리적인 것입니다. 심리적 동기의 배고픔은 후각, 시각이나 스트레스, 사...
    Date2017.01.20
    Read More
  8.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1

    버거 킹에서 우리는 햄버거 하나와 음료수를 시 켜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둘 중에 음식을 먹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빈 테이블에 앉아 있자니 눈치가 보일 것 같았고 그래도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면 왠지 말이 술술 풀릴 것 같기도 했다. "...
    Date2017.01.20
    Read More
  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0

    친구 정규는 그날 이후로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족 초청을 마무리 지 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미국 땅으로 불러 들여 재결합할 수 있었다. 다 깨어졌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하나...
    Date2017.01.13
    Read More
  10.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9

    한국에 나가서 돈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고 이민 수속을 시작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 명백히 죄를 범한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통사정을 했다. 이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지겹고 나도 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해...
    Date2017.01.06
    Read More
  11. [Dr. 김효성의 건강 GPS} 그날의 근육통은 그날에 푸세요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매일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숙제가 밀리면 성적이 떨어지듯 근육통이 쌓이면 운동 능력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운동하고 난 뒤에 남아 있는 근육통을 기분좋은 통증이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회복력에 주목해...
    Date2017.01.06
    Read More
  12.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8

    나는 교회생활이 그렇게 기쁘고 재미있는 것인 줄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고 오묘하게 받아들여지며내 영혼을 쪼개고 다스리기 시작했다. 나는 마치 교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에 온 사람 같았다. 몇 주 동안 그렇게 열심히 교회에 ...
    Date2017.01.05
    Read More
  13. [Dr. 김효성의 건강 GPS} 허리, 아는 만큼 강해 질 수 있습니다

    허리는 인간의 중심축이 되는 척추가 관통하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허리의 중요도는 남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사람들이 허리 운동에 매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허리의 가동범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무...
    Date2016.12.25
    Read More
  14.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7

    나는 둘째 부인과의 결혼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마음 가운데 미국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결혼 실패 그리고 삼청교육대의 악몽 등으로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인생이지만 새로운 땅, 기회의 나라인 미국에서 과거의 모든 것을 완전히 잊어...
    Date2016.12.25
    Read More
  15.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6

    아내는 천성적으로 참 좋은 사람이었지만 두 사람이 근근이 어렵게 사는 환경은 우리 결혼 생활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내의 잘못은 없었다. 다만 나의 부족함과 주변 환경들이 우리를 서로 의지하며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Date2016.12.18
    Read More
  16.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5

    그러다가 함께 일하던 공장 동료를 통해 아내가 강원도 어디론가 갔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니, 아이조차 버려두고 그렇게 떠나버렸다는 것이 말이 되나.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어떻게 해서라도 성민이 엄마를 찾아서 직접 이야기를 듣...
    Date2016.12.10
    Read More
  17.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4

    "태훈아, 그렇게 먹다가 얹혀서 무슨 일 나겠다. 제발 천천 히 먹어라." 밥그릇을 다 비우고 물을 부어서 설거지 한 국물까지 다 마신 후에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엄니, 감사합니다." 밥을 한 끼 건네주면서도 어머니는 내심 혹시라도 형이 돌아오면 어쩌나...
    Date2016.12.04
    Read More
  18. [Dr. 김효성의 건강 GPS} 폐에 폐 끼치지 마세요

    차갑고 건조한 날씨의 계절이 한걸음 다가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폐기능이 저하되는 겨울철 날씨에 폐를 위협하는 상황들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습관이 필요한데 이는 한 번 손상된 폐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니다. <위험1> 낮아진 습도 낮아진 대기 습도...
    Date2016.11.26
    Read More
  1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3

    천주교에는 연옥이라는 교리가 있다. 연옥은 천국과 지옥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영혼의 중간 정거장과 같은 곳으로 예수를 영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영혼들, 또는 일찍 죽은 아기의 영혼들이 천국에 올라가기를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는 곳이라고 ...
    Date2016.11.26
    Read More
  2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9) 오바마케어는 살아 남을까?

    오바마 대통령과 반대 정책을 가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많은 사람이 제게 물었습니다. "오바마케어는 어찌 됩니까? 없어진다지요?" 미국에서 오래 살아온 저는 "오바마케어가 없어지더라도 그렇게 금방 없어질리가 없고 적어도 올해, 즉 2017년도의...
    Date2016.11.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