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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애 사모의 간증 *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관심이 아이들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두아이 다 태어나면서부터 원인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나는 잠시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성수는 나면서부터 치루병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 이 병은 아기의 항문 주위에 지방질이 끼면서 병균이 서식하고 고름이 생겨서 대변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병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데려가서 고름을 짜내고 대변을 받아내야만 아이가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고름을 짜낼 때의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진통제 주사를 맞히고 고름을 짜내도 아기는 울다가 중간에 졸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통으로 인해 콧등에 진땀이 송송 맺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병균이 항문을 타고 창자까지 번지면 그때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된다는 의사의 주의였다. 그 당시를 회상할 때마다 나는 아이를 낳고도 산고가 몇 달 동안 계속되었던 것 같은 오랜 진통을 느끼게 된다. 성수는 계속 눕혀 놓으면 항문 주위에 좁쌀만한 빨간 반점들이 온몸으로 번지곤 해서 항상 팔에 안고 있어야만 했다. 아이가 예뻐서 안고 있는 것도 한두 시간이 지나면 힘든데, 아파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하루 종일 안고 있다 보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찾아오곤 했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는 수술도 할 수 없고 그냥 지금과 같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병균이 창자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에게 독한 항생제를 계속 먹이도록 했다. 아이를 위해 밤이면 이불을 적시며 하나님께 치유를 간구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힘든 나날들이었다. 언제부터인가는 기도할 힘도 없었다. 기도할 힘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기적은 일어났다. 정확히 성수가 생후 7개월 되던 날, 하나님께서는 성수의 병을 거두어 가셨다. 문둥병에 걸렸던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에 7번 몸을 담갔다가 나왔을 때 거짓말처럼 문둥병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성수의 항문 주위가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깨끗해졌다.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던 그날, 나는 아이의 항문 주위를 손가락으로 깨끗이 닦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주변의 불순물들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꼈다. 그리고 아이는 치유되었 다. 성수를 치료하던 의사는 하루아침에 성수가 깨끗하게 치유된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유대인 의사였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몇 번을 다그쳐 물었고, 나는 그저 예수님께서 치료해 주셨다는 말만을 계속 반복했다. 과학과 의술이 아무리 발전된 21세기라고 해도 인간의 의술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의 손으로 치유해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성수는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 컸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나 신체 발육은 정상적인 아이들을 능가할 정도로 쑥쑥 자라서 우량아 선발대회에 한 번 나가보라고 할 정도로 건강하게 자랐다. 나는 성수의 질병이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견고케 하시기 위해 허락하셨던 고난이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일 그 당시에 내가 아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지 않았다면 나는 결혼생활에 대한 불평과 실망에 젖어서 오히려 더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환난과 고통은 무엇이든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사실을 이때부터 조금씩 깨닫을 수 있었다. 막내를 임신했을 때는 초음파 검사 결과 아이가 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며 순산을 해도 아이가 기형아가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또다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나는 어찌할 줄 몰랐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유산을 시켜야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나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그렇게 지울 수 없다고 믿었다. 기도 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하나님, 어찌해야 합니까. 왜 이런 시련을 제게 계속 주시는 겁니까. 하나님, 도와 주세요."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동안에도 매일밤 기도 시간을 눈물과 통곡으로 보냈다. 결국 임신 8개월 만에 아이를 조산했다. 어떤 기형 아기가 태어났을까. 모두 긴장하고 아이를 이모저모 검사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모든 것이 정상인 정상아로 출산했던 것이었다. 나는 초음파 진단을 했던 의사가 오진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때도 나로 하여금 그토록 고통 가운데 기도하게 하심으로 당신의 기적을 태중에서 이뤄 주셨던 것이다. 아이들은 내가 환난의 강을 건너가게 만들어 준 힘이었고 결혼 생활이 정말 힘들었을 때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의미를 부여해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간증 끝>*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우리 부부는 거의 10여 년 동안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부부가 어떻게 그처럼 오랜 시간 동안 육적으로, 영적으로 서로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살았는지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로 최근 부부 관계가 다시 회복되기까지 길고 긴 빙하기와 같은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돌이켜 보면 결혼 이후 지난 18년 동안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갈등과 철저한 위선 가운데서 살아온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 부부가 이혼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정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욱"하는 마음이 치밀어 올라 이제는 끝내 버리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비집고 올라오려고 하면 "하나님이 짝지어 준 배필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라는 말씀이 귓가에 쟁쟁하게 울렸다. 거기다 나는 호적상으로 이미 세 번이나 이혼했던 그런 전과자(?)가 아닌가. 무엇이 부족해서 또 한 번 이혼 경력을 늘려 가면서까지 이 가정을 깨겠는가. 이혼은 이제 내 목에 칼이 들어오는 한이 있어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는 사정이 좀 달랐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 오면 저녁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곧바로 기도 골방으로 들어가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나올 줄 몰랐다. 자신은 골방에서 기도하며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낙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그런 아내를 보면서 나는 성질이 나곤 했다.

"자기가 무슨 그렇게 대단한 기도의 여인이라고…. 꼭 그렇게까지 기도할 필요가 있는가."

하루는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서 아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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