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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부터 논의되어 온 아리조나 지역 한인 기독교회 관련 단체들의 통합과 새로운 출발을 주도해 온 아리조나 한인 기독교 교회협의회(회장 조정기 목사, 갈보리교회)와 한인 목사회(회장 윤원환 목사, 피닉스 장로교회)는 지난 11월 19일(월) 오후 5시와 7시에 아리조나 열방교회(담임 김재옥 목사)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갖고 양대 단체의 해산과 더불어 새로운 교회 연합회 설립을 선언했다. 

또한 양대 단체 정기총회는 새롭게 설립될 아리조나 한인 기독교 교회 연합회(가칭) 창립총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 위해 기존 두 단체의 임원단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목사회 정기총회

이날 오후 5시부터 목사회 정기총회가 먼저 진행됐다.

회장 윤원환 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개회 찬송 뒤 목사회 부회장 양성일 목사가 기도를 담당했고, 서기 한수상 목사(새로운 장로교회)가 회원을 호명했다.

회원 호명 결과 총 19명의 목회자가 정기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장 개회선언 후 준비된 회순을 회원들 동의에 따라 그대로 받기로 했으며, 전 총회록 낭독, 연간 활동 보고, 재정 보고는 제출된 서면을 참조키로 했다.

특별안건 심의안 순서에서 회장 윤원환 목사는 '교회협의회 및 목사회의 통합과 새로운 연합회 결성'에 대한 안건 상정의 배경과 그간 활동 경과를 보고했다.

윤원환 목사 설명에 따르면 올해 9월 목사회 월례회에서 '교협-목사회 통합'을 교회협의회 측으로부터 처음으로 안건 요청받고 논의한 결과 참석자 11명 중 8명이 이에 찬성의 뜻을 표하면서 새로운 연합회 결성 문제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9월 27일 교협과 목사회 임원단은 십자가의교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교협-목사회 통합'을 위한 실무위원을 두 단체 회장단 6인으로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10월 26일엔 템피의 한 식당에서 새로이 구성될 연합회의 정관 초안 검토 및 동참 대상도 논의했으며 11월 19일 양 단체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윤원환 목사 보고에 이어 교회협의회 회장 조정기 목사는 '교협-목사회 통합'을 통해 새로운 기독교회 연합회를 설립하려는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조정기 목사는 "2019년 1월 아리조나 지역에서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 연합회로 출범할 신생 단체는 1995년 이래 별도의 단체로 존립해 온 교회협의회와 목사회의 통합을 통해 에너지와 인력을 집중하고 보다 새롭게 단합된 모습으로 기독교 단체의 대표성을 강화해 본연의 사명을 이루고자 하는 의미에서 그 설립을 추진코자 한다"고 전했다. 

안건 상정 취지를 청취한 목사회 회원들은 '교협-목사회 통합'과 새로운 연합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 및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가부를 놓고 표결에 들어간 끝에 만장일치로 이를 통과시켰다.

'교협-목사회 통합' 안건이 통과되어 목사회가 더 이상 존속되지 않음에 따라 기타토의에서는 회칙 심의, 임원 개선 논의는 배제됐고, 목사회의 남은 재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만 다뤄졌다.

목사회의 남은 재정을 미자립 교회 지원 등에 사용하자는 안도 나왔지만 잔여재정을 새롭게 구성될 연합회로 이전하자는 안이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정기총회를 마치기에 앞서 회장 윤원환 목사는 폐회사를 통해 "1986년 7월 구성된 목사회가 30여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에 서게 된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교회 연합의 중요성에 대해 윤 목사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한 분이며 주님의 몸인 우리 교회는 늘 만나야 하고 사랑하고 도와야 한다는 성경적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할 운명적 존재며 혼자 하는 것보다 모이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연합의 유익을 전한 윤 목사는 "다양성 위주의 미국사회에서 순수 기독교 이념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의 실질적 확장과 파급에 머리를 맛대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적 위급성 때문이라도 우리 교회들의 연합은 그 중요성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윤 목사는 독립적 단체로서의 목사회는 문을 닫는 이 시점에서 향후 설립될 새 연합회에 참여와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목사회의 정기총회는 폐회 찬송과 목사회 전 회장 김오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목사회 총무 조용호 목사(아리조나 장로교회)가 광고 내용을 전달했고, 참석자들은 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조정기 목사의 식사기도 후 참석자들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열방교회 측에서 마련한 저녁식사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의회 정기총회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6시 50분 경부터는 교회협의회 제 25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제 1부 예배는 교협 부회장 윤중희 목사(아리조나 온누리교회)가 인도하는 가운데 묵도, 신앙고백, 찬송 순으로 시작됐다.

장로회 부회장 강범석 장로가 기도를 맡았고, 성경봉독이 있었다.

회장 조정기 목사는 '느헤미야의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주님과 하나된 우리는 주 안에서 한 몸이며 복음도 하나, 주님도 하나, 우리도 하나"라고 설교했다.

교협 회장으로 임명됐을 때 교회 간 화목을 위한 역할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개별적으로 여러 교회들을 접촉해봤지만 마음의 벽, 오해 등으로 인해 모두가 함께 뭉치는 일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한 조 목사는 "하지만 그건 누굴 탓할 일이 아니라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할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누구의 잘못을 비판하기 보다는 그것을 나의 죄로 고백하고, 나와 내 교회가아닌 우리 모두의 교회와 이 지역에 하나님이 은총을 허락해주시도록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내가 먼저 죄를 고백하는 일이 있길 바란다고 말한 조정기 목사는 "이 지역 전체에 부어주시는 성령의 은혜 없이는 내가 살 길도 없다. 우리 동역자들이 하나되어 지역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기 목사 집례 하에 성찬식이 있었고, 교협 총무 김재옥 목사가 광고 내용을 전했다.

찬송과 목사회 회장 윤원환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곧이어 휴식시간 없이 제 2부 회무처리 순서에 들어갔다.

교협 서기 정봉수 목사(피닉스 감리교회)가 회원을 호명한 결과 총 14개 교회에서 15명의 대의원이 정기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순 채택, 24회 총회록 낭독, 사업 보고, 감사 보고, 재정 보고는 제출된 유인물을 참조키로 했다.

임원회 헌의안에서는 목사회에서 다뤄진 것과 동일한 '교협-목사회 통합' 관련건이 상정됐다.

찬반 거수투표를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 찬성으로 상정안은 통과됐다.

안건토의에서는 새로운 연합회 구성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에 필요한 전권을 준비위원회에 일임하기로 대의원들은 의결했다.

총회록 채택은 서기가 이날 회의 내용을 작성해 한 달 이내에 회원 교회에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교협 정기총회는 폐회선언 뒤 회장 조정기 목사의 기도로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아리조나 한인 기독교 교회 연합회(가칭)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당일 같은 장소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양성일 목사(십자가의 교회), 총무에 조용호 목사(아리조나 장로교회), 정관 기초위원으로 윤원환 목사 등을 선임했으며, 11월 27일(화) 오후 1시에 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새롭게 출범할 연합회의 정관 초안 심의와 창립총회에 동참할 대상들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연합회는 교회협의회와 목사회, 기존  양대 기독교 단체를 위시하여 그동안 별도의 단체로 활동해 온 아리조나 한인장로회도 새로운 연합회에 동참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며, 새 단체의 회원교회들 협조 아래 여선교회 연합회와 차세대 복음화를 위한 분과위원회 등도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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