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랑스러운 국기 태권도가 주위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연말연시에 아동 환우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아리조나 태권도협회(최영진 회장) 주최 '2018 피닉스아동병원 돕기 기금모금 자선행사'가 12월 1일(토) 오후 1시부터 3시 반까지 데저트 리지 마켓 플레이스 내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격파로 송판을 깨면서 자선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태권도협회는 약 7000달러 이상을 모금해 이를 피닉스아동병원 측에 전달했다.
아리조나 태권도협회 차원에서 이 자선행사가 치뤄진 것은 올해가 3회째이다.
최영진 회장은 "15년 전, 태권도를 배우던 어린 관원이 아파 이를 돕기 위해 제 개인 도장 차원에서 기부를 시작했던 것이 협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규모가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자선기금 전달을 위해 여러 차례 피닉스아동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한 최 회장은 "어린 친구들이 병으로 힘겨워하는 것을 직접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인성을 함양하고 동료와의 우애, 배려심 등을 중요시하는 태권도 기본정신에 입각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 공헌한다는 생각으로 매년 자선행사에 많은 분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해선 대회와 시합, 페스티벌도 중요하겠지만 태권도를 통한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주류사회에 한국 태권도의 진정한 정신과 얼을 알리는 것 또한 못지 않게 필요한 사명이라는 의식을 갖고 행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이전까지 사전모금으로 모아진 후원금은 6200여달러 가량이었지만 현장모금 및 추가 후원이 이어지면서 기부금은 작년 모금액 6400달러를 넘어 70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김건상 고문을 비롯해 협회 산하 10여개 도장 소속 관원 100명이 도네이션을 했고 행사장에는 70여명 가량이 참여해 1000장의 송판을 격파했다.
월드 태권도 아카데미 시범단의 화려한 시범과 함께 최영진 회장, 루벤 롤리 부회장도 특별 격파시범에 나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태권도협회는 자선기금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는 각 도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목표액 1만달러에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